고대사

제2차 세계대전 영국 해군 페어마일 D급 모터 건 보트(MGB)

제2차 세계대전 영국 해군 페어마일 D급 모터 건 보트(MGB)

주요 제원

배수량: 90t

크기: 전장 33.53m, 선폭 6.40m, 흘수 1.58m

추진: 합계 5,000마력의 가솔린 엔진 4기, 4축 구동
속력: 29노트

무장: 단장 6파운드 포 2문, 연장 20mm 기관포 1문, 연장 12.7mm 중기관총 2정, (선택 사양) 457mm 어뢰 4발
승무원: 장교 및 수병 최대 30명

S보트를 상대하기 위한 개발 배경

영국은 전쟁 발발 이전부터 MTB(고속 어뢰정)가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결연한 호위 병력의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호위 세력이 독일 해군의 S보트(S-Boote)로 구성된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다. 이에 왕립해군은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속 함정을 필요로 했다. 첫째는 독일 고속정들의 주의를 끌어 분산시킴으로써 MTB들이 주 목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엄호하는 것이고, 둘째는 구축함의 호위가 없는 상황에서도 호송선단을 S보트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 확보 가능했던 일부 BPB(브리티시 파워 보트)형 고속정은 재무장을 통해 임시로 이러한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인 계획은 페어마일 D급(Fairmile D)과 증기 포함(steam gunboat)의 개발로 이어졌다.

독특한 하이브리드 선체

당시 표준 MTB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길이를 지닌 D급은 매우 특이한 선체 형상을 갖추고 있었다. 선미 부분은 V자형으로 비교적 평탄했고, 선수 쪽으로 갈수록 둥근 곡선을 이루었으며, 이 두 구간 사이의 전환부는 뚜렷한 능선 형태로 나타났다. 이 능선은 물 튀김을 막아주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선체와 늘어난 길이 덕분에 페어마일 D급은 험한 해상에서도 심하게 뒤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넉넉한 트랜섬(선미부) 덕분에 4축 추진 체계를 설치할 수 있었고, 직경이 작은 프로펠러는 흘수 감소에 기여했다. 다만 이러한 특징은 건조상의 필요보다는 당시 확보 가능한 엔진 출력에 따른 결과였다.

추진 성능과 개량 과정

초기 생산분은 직접 구동(direct drive) 방식이었지만, 이후 변속 기어박스가 장착되면서 추진 효율과 최고 속력이 함께 향상되었다.

대량생산의 한계와 운용

혹독한 실전 환경 속에서 이 규모의 목조 선체에 대량생산 방식을 적용한 데 따른 약점이 서서히 드러났다. 1942년부터 1944년 사이에 건조된 약 200척의 페어마일 D급은 잦은 수리와 구조 보강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형태에 따라 달라진 무장

공식 규격이든 현장에서 임의로 개조한 것이든, 이 함정들의 무장 구성은 매우 다양했다. 배수량 90t의 MGB(모터 건 보트), 95t의 MTB(모터 어뢰정), 또는 두 역할을 겸하는 MGB/MTB 형태로 운용되었으며, 특히 겸용 형태는 인상적인 화력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