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카밀러스 Mk2와 카바(Ka-Bar): 미 해군·해병대 전투용 나이프의 역사

카밀러스 Mk2와 카바(Ka-Bar): 미 해군·해병대 전투용 나이프의 역사

이름 자체가 역사가 된 나이프, 카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US NAVY)과 해병대(USMC)는 각자 고유한 군용 나이프를 운용했습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단연 카바(Ka-Bar), 즉 '파이팅 앤 유틸리티 나이프(Fighting and Utility Knife)'입니다. 이 이름 자체가 하나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1898년에 설립된 유니언 레이저 컴퍼니(Union Razor Company)는 1910년 유니언 커틀러리 컴퍼니(Union Cutlery Co.)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1920년대 한 고객이 회사에 보낸 편지에 놀라운 일화가 담겨 있었으니, 바로 알래스카에서 사냥 중 이 회사가 만든 사냥용 나이프로 코디악곰을 잡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코디악곰은 평균 몸길이 3미터, 체중 750kg에 달하는 초대형 곰입니다!

회사는 이 극적인 일화를 광고 문구로 과감히 활용했고, 이 거대 식육동물의 이름을 줄여 'Ka-Bar'라는 새로운 상표명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오늘날까지도 전설로 남게 된 것입니다.

주요 제조사

당시 이 계열 나이프를 제조한 업체는 Ka-Bar, Camillus Cutlery Co., Pal, Robeson Shuredge 등이 있었습니다.

미 해군의 공식 채택, USN Mark II

카밀러스 Mk2와 카바(Ka-Bar): 미 해군·해병대 전투용 나이프의 역사

미 해군은 USN Mark II를 공식 채택했습니다. 이 모델은 각인(마킹)을 제외하면 카바와 거의 동일한 복제판으로, 두 종류의 칼집이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하나는 클래식한 감각의 가죽 칼집, 다른 하나는 회색 섬유 강화 플라스틱 칼집이었습니다.

1,300만 개를 납품한 카밀러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카밀러스(Camillus)는 미군에 무려 1,300만 개 이상의 각종 나이프를 생산·납품했습니다. 마체테와 접이식 나이프는 물론, 전투용 나이프, 선원용 나이프, 전기공용 나이프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했습니다.

베트남전에서의 부활과 명성

베트남전이 발발하면서 군수 나이프 생산은 다시 한번 절정기를 맞이했습니다. 미 공군 조종사를 위한 생존용 나이프, 미 해병대를 위한 전투용 나이프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카밀러스 Mk2 버전은 베트남전에서 미군 대부분의 부대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NATO 회원국 부대와 프랑스군에서도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현재는 카밀러스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지만, 카바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전투용 나이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군의 경우, 전투용 나이프는 법정 지급 물품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선택하고 구매하는 개인 장비에 해당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