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95식 경전차 하고(Ha-Go): 일본군 제2차 세계대전 주력 경전차의 모든 것

95식 경전차 하고(Ha-Go): 일본군 제2차 세계대전 주력 경전차의 모든 것

95식 경전차 '하고(Ha-Go)' 제원

기본 사양

유형: 경전차
승무원: 3명
무장: 94식 37mm 전차포 1문, 차체 전면 6.5mm 91식 기관총 1정
장갑: 최소 6mm ~ 최대 12mm

치수 및 중량

전장: 4.38m
전폭: 2.05m
전고: 2.18m
전투 중량: 7.4t
접지압: 0.61kg/cm²
엔진: 미쓰비시 NVD 6120형 공랭식 6기통 디젤 엔진(1,800rpm에서 121마력)

성능

도로 최고 속도: 시속 45km
항속 거리: 250km
수직 장애물 통과 높이: 0.81m
참호 통과 폭: 2m
등판 능력: 60%
운용 시기: 1935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에서 운용

개발 배경과 명칭

1934년 미쓰비시는 신형 경전차의 시제품을 완성하여 중국과 일본에서 시험을 진행했으며, 1935년에는 개선된 두 번째 시제품이 제작되었다. 이 차량은 '95식 경전차'로 제식화되었는데, 미쓰비시가 붙인 애칭은 '하고(Ha-Go)', 육군의 공식 명칭은 '케고(Ke-Go)'였다. 대부분의 자료는 시제품이 미쓰비시에서 제작되었다고 기록하지만, 사가미 조변창에서 생산되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실전 운용

95식은 기병부대와 보병부대에서 함께 사용되었으며, 중국 전선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일본군의 주력 경전차로 운용되었다. 총 생산량은 약 1,250대로, 대부분이 미쓰비시에서 생산되었고 여러 회사와 조변창들도 차량의 각종 부품 제작에 참여했다.

개발 당시에는 동시대 다른 경전차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무렵에는 당시 대부분의 일본 장갑차량과 마찬가지로 이미 구식이 되어 있었다. 일본군은 95식을 소규모 부대 단위로 운용하거나, 침공한 태평양의 수많은 섬들에 배치해 고정 방어 임무에 투입하는 등 차량을 비효율적으로 소모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조와 설계

차체는 리벳으로 조립된 강판 구조로, 두께는 부위에 따라 9~14mm에 달했다. 조종수는 차체 전방 우측에, 차체 기관총 사수는 그 왼쪽에 위치했으며, 차장은 차체 좌측으로 치우친 포탑에서 포의 장전과 사격까지 모두 혼자 담당해야 했다. 엔진과 변속기는 차체 후방에 배치되어 차내에서도 접근할 수 있었다.

전투실 내벽은 석면으로 덧댄 구조였다. 이는 내부 온도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동시에, 험한 지형을 주행할 때 승무원이 입을 수 있는 충격과 부상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석면과 차체 사이에는 공간을 두어 공기가 순환하도록 설계되었다. 현가장치는 각도 있는 크랭크 암 방식으로, 보기당 2개씩 총 4개의 주행 바퀴를 갖추었고 스프라켓(동력륜)은 전방에, 텐션 휠(유도륜)은 후방에 위치했으며 지지 롤러 2개가 추가되었다.

만주에서 운용된 일부 차량은 특히 거친 지형에서 심한 상하 진동이 관찰됨에 따라 현가장치가 개량되었고, 이렇게 개조된 모델은 별도의 특별형으로 불렸다.

무장과 화력

포탑에는 철갑탄과 대인용 유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는 37mm 포가 장착되었고, 차체 전면에는 좌우로 선회가 가능한 6.5mm 91식 기관총이 설치되었다. 이후 차체 기관총은 7.7mm 97식 기관총으로 교체되었으며, 같은 무기를 5시 방향을 향하도록 포탑에도 추가로 장착해 차장이 직접 조작했다. 전쟁 후반기에는 37mm 94식 포가 더 높은 포구 초속을 지닌 98식 포로 교체되기도 했다.

탄약 적재량은 37mm 포탄 119발과 기관총 탄약 2,970발이었다. 일부 차량은 차체 측면에 후방을 향한 연막탄 발사기를 추가로 장착하기도 했다.

파생형과 후속 차량

이 경전차는 여러 파생형을 낳았는데, 그중에는 수륙양용형도 포함된다. 1944년에는 일부 95식의 37mm 포를 97식 중전차의 57mm 포로 교체했는데, 이 차량들은 '3식 경전차'로 불렸다. 같은 해에는 95식의 표준 포탑을 47mm 포를 갖춘 97식 중전차의 포탑 전체로 대체한 '4식' 경전차가 뒤를 이었다.

원래 95식의 후계로는 98식 경전차가 예정되어 있었다. 히노 자동차와 미쓰비시가 제작한 시제품은 이미 1938년에 완성되었지만, 양산은 1942년에야 시작되었고 1943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약 100대(자료에 따라 200대)만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더 강력한 엔진 덕분에 속도가 향상되었고 장갑도 두꺼워졌으며, 주행 바퀴 6개에 전방의 스프라켓, 후방의 텐션 휠, 지지 롤러 3개로 구성된 현가장치를 갖추었다. 조종수는 차체 전면 중앙에 배치되었고, 무장은 37mm 100식 포 1문과 7.7mm 97식 기관총 2정이었다.

그 밖의 일본 경전차로는 개량형 98식이 있었는데, 이 차량은 주행 바퀴 4개에 텐션 휠을 전방에, 스프라켓을 후방에 배치했으며 지지 롤러가 없어 궤도가 주행 바퀴에 직접 닿는 구조였다. 마지막으로 30대 미만만 생산된 2식과, 종전 전 히노 자동차가 단 1대만 제작한 5식 경전차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