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M10 울버린 구축전차 –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대전차 자주포

M10 울버린 구축전차 –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대전차 자주포

M10 '탱크 디스트로이어' 개요

M10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 개발하여 운용한 구축전차(Tank Destroyer)이다. 1942년 미군에 정식 채택된 이후 연합군, 특히 영국군이 집중적으로 운용했으며, 종전 후에도 한동안 현역으로 남아 있었다. 낮은 차체 윤곽과 준수한 방어 형상 덕분에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유능한 전투 차량으로 평가받았다.

기본 사양

  • 국가: 미국
  • 유형: 구축전차
  • 승무원: 5명
  • 무장: 3인치 M7 포 1문, M2 12.7mm 대공기관총 1정
  • 장갑: 최소 12.7mm ~ 최대 50.8mm

치수 및 중량

  • 전장: 5.97m
  • 전폭: 3.05m
  • 전고: 2.48m
  • 전투 중량: 29.9t
  • 접지압: 0.95kg/cm²
  • 중량 대비 마력: 12.7마력/t

엔진

제너럴 모터스(GM) 6-71 수랭식 6기통 디젤 엔진 2기를 탑재하여 2,100rpm에서 총 375마력을 출력했다.

성능

  • 도로 최고 속도: 시속 48km
  • 야지 최고 속도: 시속 32km
  • 도로 항속 거리: 320km
  • 수직 장애물 통과 능력: 0.61m
  • 참호 통과 폭: 2.29m
  • 등판 능력: 60%

개발과 실전 배치

1942년 6월, 개량형 T35E1이 채택되면서 이 차량은 'M10 3인치 건 모터 캐리지(M10 3 inch Gun Motor Carriage)'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이 차량에는 때때로 '울버린(Wolverine, 오소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M10은 비교적 낮은 실루엣과 준수한 탄도 방어 형상을 갖춘 우수한 전투 기계였으며, 취약한 부위에는 추가 장갑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볼트 구멍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이 방법이 실전에서 자주 활용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설계상의 단점

M10에게도 명확한 약점이 있었다. 개방형(open-top) 포탑은 승무원과 일부 탄약을 포탄 파편과 공습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또한 대형 3인치 주포는 포탑 내부를 비좁게 만들었는데, 이것만으로도 다행일 정도로 포탑의 균형까지 무너뜨리는 문제를 일으켰다.

3인치 M7 포는 대공포에서 파생된 무기였기 때문에 포신이 길고 무거웠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포신의 길이와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포탑 후방에 1,134kg의 추중을 부착해 균형을 맞추고, 수동 조작으로 방위각 회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포 성능은 피모철심철갑탄을 발사했을 때 최대 사거리 14,631m, 포구 초속 792m/s에 달했으며, 900m 거리에서 표면 경화 장갑 102mm를 관통할 수 있었다.

M10A1과 생산 현황

M10A1은 M4A3 섀시의 사용이 승인된 형식으로, 포드 GAA 엔진이 적용된 점 외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M10과 M10A1의 총 생산량은 6,346대에 달했다.

대부분의 M10A1은 미국 본토에 남겨졌거나 포탑을 제거한 뒤 M35 견인차로 개조되어 240mm 곡사포와 8인치(203mm) 야포의 견인 임무에 투입되었다.

영국의 '아킬레스(Achilles)'

영국군은 상당수의 M10에 기존 M7 포 대신 자국산 17파운더 포를 장착했다. 이 개조형은 '아킬레스'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원래 형식보다 확실히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아킬레스는 전후에도 왕립포병대에서 오랫동안 현역으로 운용되었고, 덴마크 육군 역시 근래까지 이를 사용했다.

주포의 한계와 90mm 포 도입 논의

3인치 M7 포는 그 기원이 적어도 19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무기로, 구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추가 성능 개선의 여지는 매우 좁았다.

1942년 9월, 당시 장갑 차량 및 대전차 임무용으로 개발 중이던 90mm 대공포를 M10의 포탑에 장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조사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새로운 포탑 설계를 통해 이 계획은 실현되었고, M10은 'T71 90mm 건 모터 캐리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나 유럽 전역에서 대전차 화력 부족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0mm 포가 최전선 부대에 도달하기까지는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T71에서 M36으로

1943년 11월 500대의 T71이 발주되었으며, 이 가운데 300대는 M10 생산 라인에서 직접 전환 생산되었다. T7 포(3인치 포 마운트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한 M1 대공포)는 1943년 8월 '90mm M3'로 제식화되었다.

1944년 6월, T71은 'M36 90mm 건 모터 캐리지'로 제식화되었다. 앞서 언급한 500대의 '제한 발주'로 시작된 생산은 계속 이어졌고, 첫 번째 차량들은 1944년 7월 최전선에 도착했다.

M36은 M10A1과 동일한 차체를 사용했지만, 생산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표준 M4A3 전차 차체 위에 M36 포탑을 얹는 방식의 시험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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