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리사카 38식 소총(삼팔식): 일본 제국 육군의 표준 볼트액션 소총

아리사카 38식 소총(삼팔식): 일본 제국 육군의 표준 볼트액션 소총

아리사카(Arisaka) 소총은 20세기 초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까지 일본 제국 육군의 표준 소총으로 사용된 총기입니다. 조준 정확도가 뛰어난 무기였지만, 볼트 위에 덧씌워진 금속 먼지 방지 커버 때문에 재장전 시 소음이 크고 약실에 이물질이 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아리사카 소총이 오랜 기간 생산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평균 신장이 작은 일본군 병사들의 체격과 전쟁 당시 그들이 싸웠던 좁고 울창한 정글 지형에 이 소총의 설계가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삼팔식'이라 불리는 메이지 38년식 소총은 1940년, 새로운 7.7mm 탄약을 사용하는 99식 소총으로 대체되었습니다.

30식 소총에서 시작된 계보

1897년, 도쿄 조병창장이었던 아리사카 나리아키라 대령은 마우저 1893과 만리허(Mannlicher) 1890의 설계 요소를 결합한 볼트액션 보병용 소총을 개발했고, 이 무기는 같은 해 일본 육군에 '30식 소총'(메이지 30년식)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코킹 레버는 곧은 형태였고, 개머리판은 권총 그립형이었습니다. 총신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부 목재 핸드가드가 총신의 절반을 덮는 구조였습니다.

탄창은 마우저 K98 방식을 따랐으며, 사용 탄약은 6.5mm 30식 실탄입니다. 도쿄와 고쿠라 조병창에서 생산된 이 소총은 파생형인 30식 기병총(카빈)으로 기병 부대를, 35식 소총으로 일본 제국 해군을 무장시켰습니다. 카빈은 원형보다 짧고 가벼웠으며, 35식 소총은 볼트 액션 구조가 달랐습니다. 이후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초기 아리사카 소총의 여러 약점이 드러났습니다.

38식 보병 소총

38식 소총은 30식 소총의 약실(볼트 헤드) 부분을 스페인제 마우저 1893에서 차용한 설계로 크게 개량한 무기입니다. 1905년에 정식 채택되어 1907년부터 1939년까지 일본(도쿄, 고쿠라, 나고야), 조선(인천), 만주(봉천)의 조병창에서 생산되었으며, 일본 보병의 주력 무기로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에는 1915년경 수출되었다가 이후 러시아로 넘어갔고, 브라질과 멕시코에는 7mm 마우저 구경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팽창주의 전쟁 과정에서 노획된 아리사카 소총들은 러시아, 중국, 프랑스, 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총에서는 단소총(짧은 소총)과 기병총이 파생되었습니다.

모든 38식 소총과 기병총은 절삭 가공된 강철과 목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용 탄약은 6.5mm 38식 실탄이며, 우회전 6조각 강선이 파인 총신에서 발사됩니다. 가늠쇠 받침대는 양쪽의 두 돌기로 보호되어 있고, 판이 달린 가늠자는 2,400m까지 눈금이 매겨져 있으며, 400m에 맞춰진 고정식 가늠자도 함께 갖추고 있었습니다. 분리 가능한 하부 탄창에는 5발의 탄약이 중첩 배열로 장전됩니다.

극강의 내구성

이 무기는 역대 볼트액션 소총 중 가장 견고한 무기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미군이 진행한 시험에서는 그 극도의 견고함이 드러났는데, 총신은 그대로 둔 채 약실만 개조하여 미군의 표준 탄약인 강력한 .30-06 스프링필드 탄을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구경 차이가 무려 1.0mm나 되었음에도, 이렇게 개조된 무기로 백 발 이상을 발사하는 가혹한 시험을 거쳤지만 총신이 폭발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아리사카 소총은 유럽에서는 매우 희귀한 편입니다.

38식 단소총

첫 번째 단축 버전으로, 공병·포병·통신병에게 지급되었습니다. 총검 장착이 가능합니다.

38식 기병총(카빈)

기병 부대에 지급된 모델입니다. 가늠자는 1,500m까지 눈금이 매겨져 있으며, 어깨띠는 측면에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낙하산 부대를 위해 접이식 개머리판을 채택한 변형 모델도 존재합니다.

기타 파생형

38식 소총은 44식 기병총(1911년)과 97식 저격 소총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이론상으로는 99식 소총으로 대체되었습니다.

38식 소총 제원

  • 국가: 일본
  • 종류: 소총
  • 탄약: 6.5 × 50mm SR
  • 사용 기간: 1905~1940년
  • 중량(탄약 제외): 4.07kg
  • 전장: 1,275mm
  • 총신 길이: 798mm

기술적 특성

  • 작동 방식: 수동(볼트액션)
  • 최대 사거리: 350m
  • 발사 속도: 분당 15발
  • 초속: 731m/s
  • 탄창 용량: 5발
  • 조준기: 가변식 가늠쇠
  • 파생형: 유탄발사기, 총검, 가변식 조준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