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투입된 연합군 예비 전력
1944년 12월 독일군의 아르덴느 대반격, 이른바 벌지 전투가 시작되자 연합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세가 시작된 방면을 관할하던 제12군집단 사령관 오마 브래들리 중장은 적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두 개 기갑사단을 긴급 파견했습니다.
동시에 서유럽 연합군 최고사령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장은 예비 전력이던 제18공수군단을 풀어주었습니다. 이 군단은 '마켓 가든' 작전 참여 이후 프랑스 랭스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정예 부대였습니다.
트럭에 실려 아르덴느로 달린 두 개 공수사단
제18공수군단 소속 두 개 사단은 지체 없이 트럭에 나눠 타고 아르덴느로 이동했습니다. 매슈 리지웨이 소장이 지휘하는 제82공수사단은 독일군이 만든 돌출부의 북측 방면으로 향했고, 앤서니 맥올리프 준장이 임시 지휘하던 제101공수사단은 남측 방면의 요충지 바스토뉴로 진군했습니다.
다른 연합군 부대들 역시 긴급히 새로운 임무를 배정받았지만, 이동과 집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초기 단계의 방어는 이 두 개 공수사단 등 소수의 증원 병력에만 의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바스토뉴를 사수하라"
제101공수사단은 12월 19일 바스토뉴에 도착해 즉시 도시 방어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당시 그 지역에 있던 미 제8군단 사령관 트로이 미들턴 소장은 같은 날 맥올리프를 직접 찾아가 간결한 한마디로 명령을 내렸습니다. "바스토뉴를 사수하라."
바스토뉴는 아르덴느 지역 도로망이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독일군 기갑부대의 진격로와 보급선 확보에 필수적인 곳이었습니다. 이후 독일군이 항복 권고를 보냈을 때 맥올리프가 답한 유명한 한마디 "Nuts!(터무니없는 소리)"는 벌지 전투의 상징이 되었으며, 포위 속의 수비대는 12월 26일 조지 패튼 장군의 제3군이 포위망을 돌파할 때까지 끝까지 버텨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