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에 선 제501낙하산보병연대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부대는 줄리언 이웰(Julian Ewell) 중령이 지휘하는 제501낙하산보병연대였다. 18일 명령을 받은 이 연대는 다음 날 오전 6시에 바스토뉴를 출발해, 동쪽에 배치된 미군 전초기지들과 접촉하고 현장의 상황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았다.
밀려나는 전초기지들
그러나 이 전초기지들은 제9·제10기갑사단 소속 부대로, 이미 일부 병력을 추월해버린 독일군 기갑교도사단(Panzer Lehr)의 강력한 공세에 밀려 후퇴를 시작한 상태였다. 독일군 역시 제101공수사단이 바스토뉴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미군이 충분한 방어 태세를 갖추기 전에 이들을 격멸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었다.
세 갈래 진격로와 바스토뉴
흥미로운 점은, 바스토뉴 방면으로 진격하던 세 개의 독일군 사단 가운데 실제로 이 도시에 직접적인 관심을 둔 곳은 두 곳뿐이라는 사실이다. 제2기갑사단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마스(Meuse) 강의 교량 확보였고, 기갑교도사단은 동쪽에서, 제26국민척탄병사단(Volksgrenadier)은 북쪽에서 바스토뉴를 공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변수가 있었다. 제26국민척탄병사단은 기계화 부대인 기갑교도사단의 행군 속도를 따라잡으려다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미군 거점에 대한 계획된 공격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후방 부대의 도착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독일군의 바스토뉴 공격은 예상보다 늦어질 운명이 되었고, 이는 미군에게 귀중한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