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의 배경
19세기 유럽은 전례 없는 인구 증가를 경험했습니다. 1800년부터 1900년까지 약 100년 동안 유럽 인구는 2억 명에서 4억 명으로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 시기 농업은 근대화되었고, 지력 회복을 위해 일정 기간 경작하지 않고 비워두는 휴경지(休耕地)의 활용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아울러 국가 체제 역시 점차 강화되어 갔습니다.
한편 사상적인 변화는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2년 첫 항해)은 유럽인들이 세계를 자신들의 질서로 재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개인주의의 확산은 '진보'라는 가치를 뒷받침했습니다.
따라서 '산업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여러 요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1차 산업혁명: 철, 면화, 증기
제1차 산업혁명은 주로 철, 면화(목화), 증기에 기반을 두었습니다(19세기 전반~1860년대). 공장이라는 새로운 생산 형태가 처음 등장한 곳은 영국이었으며, 식민지에서 수입한 목화의 공업화가 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방적과 직조가 먼저 영국에서 기계화된 뒤,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공장이 가동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은 제임스 와트(James Watt)가 발명하고 개량한 증기기관이었습니다. 이 시기부터 과학과 기술은 긴밀하게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1815년경 기관차의 등장과 철도망의 발전은 야금 분야의 기술 진보와 맞물려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그 결과 교류의 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제2차 산업혁명: 석유, 전기, 내연기관
제2차 산업혁명은 석유, 전기, 내연기관(연소 엔진)을 기반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다양한 발명품들이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합성화학의 발전으로 탄생한 비료, 자전거, 전화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철은 강철로 대체되어 제품의 품질이 한층 향상되었고, 철도 차량과 선로도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경제 성장의 흐름
경제 성장(생산량의 증가)은 19세기 내내 강세를 이어갔지만, 결코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1840년부터 1860년까지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고, 이에 따라 낙관적인 믿음도 함께 커졌습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경제 성장이 곧 도덕적 진보를 수반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1873년 빈 증권거래소의 폭락 사태를 계기로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물가와 생산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1895년부터 성장이 다시 회복되었는데, 이는 제2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의 결과
- 지역 간 불균형: 생산 설비(원자재를 포함한 모든 생산 역량)는 유럽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북부·동부에서 독일 루르 지방에 이르는 지역에 집중되었고, 몇몇 예외 지역을 제외한 대륙의 나머지 지역은 생산 기반을 거의 갖추지 못했습니다.
- 새로운 이념과 노동운동의 등장: 산업화가 가져온 사회 변화와 새로운 고난은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새로운 이념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와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는 1848년 『공산당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노동운동 역시 조직화되어 노동조합이 생겨났으며, 프랑스에서는 1895년 프랑스노동총연맹(CGT)이 창설되었습니다.
핵심 인물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