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르누보의 걸작, 빌라 마조렐(Villa Majorelle)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 끝에 재개관하다

아르누보의 걸작, 빌라 마조렐(Villa Majorelle)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 끝에 재개관하다
빌라 마조렐 1층 식당 내부 • MEN2020 / 시메옹 르바이양(Siméon Levaillant) / 프레스 서비스

프랑스 낭시(Nancy)를 대표하는 아르누보(Art Nouveau)의 걸작, 빌라 마조렐(Villa Majorelle)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치고 일반 공중에게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1901년부터 1902년 사이에 지어진 이 저택은 긴 공사 기간을 거친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구 장인이자 실내 장식가였던 루이 마조렐(Louis Majorelle, 1859~1926)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낼 집을 꿈꿨습니다. 그가 추구한 것은 현대적이면서도 역동적이고 소박한 미학이었으며, 그는 엑토르 기마르(Hector Guimard)의 영향을 받은 신진 건축가 앙리 소바주(Henri Sauvage)에게 설계를 맡겨 이상을 실현했습니다.

빌라 마조렐은 석재가 주는 단정함과 벽돌·목공·철공 장식의 풍부한 색채가 빚어내는 강렬한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반원형 창문, 외벽을 감싸는 꽃무늬 모티프, 스테인드글라스, 섬세한 철공 장식, 아치형 출입창이 어우러진 세 층 규모의 이 건물은 정육면체 구조를 과감히 분해한 덕분에 밝고 비대칭적인 독특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유일무이한 실험적 작품

빌라 마조렐은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일무이한 실험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저택은 예술과 산업의 교차점에서 프랑스 아르누보 운동의 선봉 역할을 수행했던 낭시 학파(École de Nancy)를 상징하는 건축물입니다.

20세기 초에 탄생한 낭시 학파는 건축과 가구 분야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펼쳤으며, 그 구성원들은 파리 만국박람회(1889)를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위상을 굳혔습니다. 이들은 중세의 꽃무늬 장식을 재해석해 도입하는 등 자연을 핵심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습니다. 루이 마조렐은 바로 이 낭시 학파의 창립 멤버이자 부회장이었습니다.

1926년 루이 마조렐이 세상을 떠난 후, 이 집은 국가에 매각되어 2017년까지 다양한 행정 기관의 청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아르누보 유산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면서 빌라 마조렐은 1996년 역사기념물(monument historique)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03년부터는 낭시 시가 이 건물의 소유권을 갖게 되었고, 2011년에는 '명망 있는 인물들의 집(Maison des Illustres)' 라벨을 획득했습니다. 오늘날 빌라 마조렐은 원형 그대로 복원된 장식과 응접실·침실의 가구를 공개하며, 방문객에게 1900년대 낭시의 분위기에 몰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마조렐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