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란 어떤 지역인가?
사마리아(Samaria)는 히브리어로 쇼므론(Shomron)이라 불리는, 고대 팔레스타인 중앙부에 위치한 역사적 지역입니다. 북남으로 약 64km(40마일), 동서로 약 56km(35마일)에 걸쳐 뻗어 있으며, 북쪽은 갈릴리, 남쪽은 유대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지중해, 동쪽으로는 요단강을 경계로 합니다. 특히 남부 사마리아의 산맥은 뚜렷한 경계선 없이 유대 지방의 산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세겜: 교통과 정치의 중심지
사마리아 중앙에 자리한 고대 세겜(Shechem), 즉 오늘날 나블루스(Nablus) 인근 지역은 이 지역의 교통 요충지이자 정치적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복 시대와 부족 분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정복하던 시기, 사마리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들은 대부분 가나안 사람들의 손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산악 지대에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인근 평야나 골짜기에 있는 주요 가나안 요새들 일부는 다윗 왕 시대(기원전 10세기)까지 저항에 성공했습니다.
사마리아 지역은 요셉의 집안, 즉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된 영토였습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 사마리아
솔로몬 왕이 죽은 뒤(기원전 10세기), 사마리아를 포함한 북부 지파들은 남부 지파들과 갈라져 독립된 이스라엘 왕국(북왕국)을 세웠습니다. 수도는 처음에 디르자(Tirzah)(오늘날 텔 엘 파리아로 추정)였다가, 오므리 왕(재위 기원전 876~869년, 또는 기원전 884~872년경) 때 세겜에서 북서쪽 약 11km 떨어진 언덕 위에 새로 건설된 사마리아 성으로 옮겨졌습니다.
북왕국은 남쪽의 유다 왕국보다 군사적으로 종종 더 강력했고 경제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하면서 주민 대다수가 포로로 끌려가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신약 시대의 사마리아와 사마리아인
신약성경 시대에 사마리아는 로마의 통치 아래 있었으며, 어느 정도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는 사마리아인들과 큰 교류를 하지 않았지만, 사도 시대에는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 전도 활동은 초대교회가 이방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과도기적 단계를 이루었습니다.
모세 율법의 북이스라엘 형태에서 비롯된 사마리아 분파는 오늘날에도 나블루스에 소수나마 존속하고 있으며, 구약 성경 가운데 모세오경(토라 다섯 두루마리)만을 유일한 경전으로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