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Franklin)은 1785년부터 1790년까지 약 5년간 존재했던 미국의 비공식 주(州)입니다. 이곳은 오늘날 테네시주(Tennessee) 동부 지역을 포괄했으며, 서쪽으로는 당시 '미귀속(unclaimed)' 상태였던 지역까지 영향력을 뻗고 있었습니다.

프랭클린 주의 탄생 배경
이 단명한 주는 주로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가 자신의 서부 영토를 연방 정부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습니다. 외딴 산악 황야에 정착한 사람들은 중앙 정부로부터 버려지고 거의 방치된 상태로 놓여 있었고, 스스로 입법과 행정을 담당하기 위한 자체 협회를 결성했습니다. 아울러 이들은 원주민(인디언)의 공격에 상시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민병대(militia) 운영도 절실히 필요로 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가 이러한 변방 정착촌을 보호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짐에서 벗어나려는 조치를 취하자, 정착민들은 새로운 주의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선출하고 회의를 열었습니다. '프랭클린 주민(Franklanders)'이라 스스로를 칭했던 이들은 존 시비어(John Sevier)가 이끄는 관료진을 선출하여 자치 정부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참고로 '프랭클린'이라는 주 이름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랭클린 주의 소멸
그러나 지도자들 간의 개인적 경쟁 관계와 여러 내부 요인이 겹치면서 프랭클린 연합은 점차 와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1790년, 연방 정부가 남서부 준주(Southwest Territory)를 공식적으로 창설하면서 해당 지역은 사실상 재편되었고, 프랭클린 자치 정부는 짧은 역사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프랭클린의 지도자였던 존 시비어가 훗날 테네시주의 초대 주지사로 선출되며 미국 역사에 다시 한번 이름을 남겼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