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공식 국명: 에스파냐 왕국)은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20세기에는 내전과 40년간의 독재라는 격동의 시기를 겪었지만, 1975년 민주주의를 회복했고 1986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스페인 기본 정보
- 수도: 마드리드
- 인구: 약 4,655만 명(46,549,045명)
- 면적: 505,940㎢
- 인구 밀도: ㎢당 약 92명
- 정치 체제: 입헌군주제(의회 군주제)
- 국가원수: 펠리페 6세 국왕(2014년 6월 19일 즉위)
- 정부수반: 페드로 산체스 총리(2018년~)
- 언어: 카스티야어(스페인어)와 바스크어, 카탈루냐어, 갈리시아어, 아란어 등 4개 공용어
- 화폐: 유로(Euro)
- HDI(인간개발지수): 0.884
- 종교: 기독교(가톨릭 중심), 이슬람 등
스페인 지도와 행정 구역
스페인은 16개 자치공동체와 세우타·멜리야라는 두 개의 자치 도시로 나뉩니다. 아래 지도에서 각 자치공동체의 구분과 해당 수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도시
-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 세비야
- 발렌시아
국경을 접한 국가
- 포르투갈
- 프랑스
- 안도라
- 모로코
- 영국(해외 영토 지브롤터를 통해 접경)
스페인 국기
스페인 국기는 위아래 두 개의 붉은색 줄무늬와 가운데 노란색 줄무늬로 이루어져 있으며, Plus Ultra('더 멀리'라는 뜻)라는 표어가 새겨진 왕실 문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정치의 격동기: 내전과 프랑코 독재
20세기는 스페인에게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1931년 반대 세력이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제2공화국을 선포했지만, 5년 후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이끄는 군부가 정부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내전이 발발했습니다.
3년간의 내전 끝에 국민파가 승리했고, 프랑코 장군은 언론 검열과 정당 활동 금지, 원수·정부 수반 직선 선거 폐지 등 파시즘적 성격을 띤 독재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프랑코는 사망할 때까지 권력을 유지했으며, 후계자로 당시 왕세자였던 후안 카를로스를 지명했습니다. 이후 1975년부터 2014년까지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의 통치 아래 민주주의와 입헌군주제가 복원되었습니다.
그러나 건강 문제와 더불어 사위의 횡령 및 자금 세탁 혐의까지 겹치면서, 후안 카를로스 1세는 2014년 아들이자 후계자인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했습니다.
스페인의 분리독립 운동

스페인 정치의 최대 난제 중 하나는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방 등에서 벌어지는 분리독립 요구입니다.
카탈루냐
카탈루냐는 1714년 군사적 패배 이후 카스티야 왕권에 편입되었습니다. 이후 카탈루냐인들은 중앙정부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17년에는 독립 공화국 선포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되었고, 찬성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실질적인 분리 독립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바스크 지방
바스크 지방 역시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를 요구하는 지역입니다. 1970년대에는 독립을 위해 싸우던 세력이 스페인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테러 조직 ETA를 결성했습니다.
ETA의 주요 공격 대상은 시민경비대 요원, 군인, 민간 지도자, 그리고 ETA에 반대하던 일반 시민이었습니다. 이 조직은 2018년 해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갈리시아
갈리시아의 분리독립 운동은 국제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1980년대부터 정치 세력으로 존재해왔습니다. 현재 갈리시아 민족주의는 여러 정당으로 분화되어 있으며, 그중 갈리시아 민족주의 블록(BNG)이 대표적입니다.
이 운동은 영토 독립 외에도 갈리시아어와 카스티야어의 동등한 지위 보장, 특정 국세의 폐지, 교육·보건 정책에 대한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경제
스페인은 1980년대 말 경제 자유화와 유럽경제공동체 가입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 시기 스페인은 EU에서 가장 유망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며, 철도와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해 지역 간 연결성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현재 스페인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과일과 채소, 올리브유, 의약품을 주요 수출품으로 삼고 있으며, 관광산업 또한 국가 수입의 핵심 축입니다.
관광 산업
스페인 국립통계국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관광은 스페인 GDP의 11.2%를 차지합니다. 2017년에는 8,18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카탈루냐, 카나리아제도, 발레아레스제도 같은 해안 지역이 독일과 영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받습니다. 한편 스페인은 비즈니스 관광과 박람회·행사 개최지로도 입지를 다지며 연중 호텔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역사
스패인의 역사는 이 지역에 살았던 켈트이베리아 부족에서 시작되며, 이들은 로마에 의해 정복당하게 됩니다.
로마 제국 시대
로마인들은 지중해를 통해 진입해 오늘날 타라고나에 해당하는 타라코를 점령하고 이 지역을 히스파니아라 명명했습니다. 이곳은 곧 곡물 공급 기지로 발전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고비아의 로마 수도교, 사라고사 유적, 은퇴한 군인들을 위해 건설된 메리다 시 등 로마 제국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고트족 시대
민족 대이동으로 서고트족이 로마를 대신하며 약 3세기 동안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아리우스주의를 둘러싼 종교 논쟁으로 내분을 겪으며 사방의 적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서고트 왕국의 중심지였던 톨레도와 사모라, 그리고 이 문명의 유물을 소장한 여러 박물관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무슬림 시대

무슬림은 오늘날의 스페인 지역에 약 800년간 머물렀으며, 강대한 왕국에 걸맞은 궁전, 모스크, 목욕탕 등 도시 인프라를 건설했습니다.
무슬림 세력 간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향력은 남부 알안달루스(오늘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세비야, 코르도바, 그라나다 등의 도시는 건축과 예술 전반에서 깊은 이슬람 문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레콩키스타(영토 재정복)
기독교 세력의 영토 재정복은 14~15세기에 활약한 '가톨릭 군주' 이사벨(카스티야)과 페르난도(아라곤) 한 세대만의 사업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친 긴 과정이었습니다.
카스티야 왕국은 무슬림 영토 정복에 매진했고, 아비스 혁명기에서 드러나듯 이웃 포르투갈과의 갈등도 치렀습니다. 재정복이 진행되는 동안 카스티야 왕국은 강대해졌으며, 가톨릭 군주들의 결혼으로 이베리아 반도의 양대 왕국인 아라곤과 카스티야가 통합되어 1492년 마지막 아랍 왕국인 그라나다를 정복했습니다. 같은 시기 그들은 대항해시대를 적극 후원하며 아메리카 대륙 도달과 점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대항해시대
영토 내 아랍 세력을 몰아낸 뒤, 카스티야-아라곤 왕국은 새로운 대륙으로 국경을 넓혀갔습니다. 대항해시대는 새로운 상품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부강한 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토르데시야스 조약 체결을 통해 스페인은 아메리카 대륙의 상당 부분을 손에 넣었으나 아프리카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또한 필리핀에 진출했고 이탈리아 반도와 네덜란드에 대한 영유권도 유지했습니다.
스페인의 문화
다양한 문화와 종교 전통을 지닌 여러 민족의 터전이었던 만큼, 스페인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발전시켰습니다. 플라멩코, 왕실이 수집한 회화, 황금세기의 문학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춤: 플라멩코

플라멩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 예술입니다. 그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집시들이 야영지 모닥불 주위에서 추던 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랍의 영향이 뚜렷한 노래와 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숙련된 동작이 어우러져 플라멩코는 보편적 예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음악가 파코 데 루시아, 그리고 안토니오 가데스와 크리스티나 요요스 같은 수많은 무용가들이 플라멩코를 혁신하고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회화

스페인 회화는 16세기 이후 종교와 군주제를 중심으로 크게 융성했습니다. 종교 단체는 수도원을 위한 그림을 의뢰했고, 왕들은 화가를 고용하고 왕국 곳곳에서 작품을 수집했습니다.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무리요, 고야 같은 거장들은 스페인 궁정에서 작품 활동의 안정적 기반을 얻었습니다.
20세기 미술을 논할 때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의 작품은 입체파,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같은 미술 사조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문학

스페인 문학은 궁정과 수도원, 그리고 거리에서 다채롭게 발전했습니다. 단연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창조한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는 서양 문학의 대표적 인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른바 스페인 황금세기에는 로페 데 베가,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루이스 데 공고라, 칼데론 데 라 바르카 등 뛰어난 재능과 상상력을 지닌 작가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스페인은 그동안 노벨 문학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 스페인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44개 등재되어 있습니다.
- 올리브유 생산량 세계 1위국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올리브 재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이 이룬 '예술의 삼각지대' 덕분에 마드리드는 ㎡당 세계 최다 미술품이 집중된 도시입니다.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축구 클럽이 모두 스페인에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제 타이틀 최다 보유 구단으로 꼽히며, FC 바르셀로나는 3위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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