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메소포타미아의 민족은 크게 수메르인과 아카드인이라는 두 그룹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기원전 3000년경부터 이 지역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에는 이들 외에도 아모리인, 칼데아인, 히브리인, 히타이트인이 중요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바로 이 민족들을 통해 오늘날 '바빌론 제1제국'과 '바빌론 제2제국'으로 알려진 거대 제국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수메르인(Sumerian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수메르인은 최초의 신전과 웅장한 궁전을 세운 민족입니다. 또한 최초의 도시 국가를 건설했으며, 기원전 3100년~3000년경에는 문자를 발명하여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습니다.

가장 초기의 기록물에는 상형문자(픽토그램)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상형문자는 음성 기호 대신 그림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언어로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컨대 화살을 그린 상형문자는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자 기호는 소리를 표현하는 음절 문자로 발전했습니다. 단어와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려 한 최초의 시도는 아니었지만, 수메르인의 문자 체계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메르어는 교착어로 분류되며, 다른 어떤 언어와도 계통 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독특한 언어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수메르어와 북인도 지역 언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지만,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메르인의 수많은 발명품 가운데는 젖은 점토로 만든 원통형 인장이 있습니다. 이는 봉투, 도자기, 벽돌 등을 식별하는 데 쓰였으며, 대도시 안팎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뚜렷한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인장은 명령을 확인하고 도시의 지리적·경제적 성장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였습니다.

수메르인의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주민이 아니었으며, 기원전 4000년경에는 아직 이 지역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업 역시 수메르인이 발명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이고, 동물 가축화 기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록 발명자는 아니었지만, 수메르인은 금속으로 만든 농기구를 실질적으로 처음 사용한 민족이었습니다. 또한 쟁기를 비롯한 파종 기술을 개선하고 가죽 가공법도 익혔습니다.

아카드인(Akkadian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아카드인은 메소포타미아 동부에 거주하던 반유목민이었습니다. 이들의 이동은 가축의 목초지를 찾는 과정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문해력이 없었던 아카드인에 관한 주요 기록은 수메르인에 의해 남겨졌으며, 두 민족은 오랜 기간 공존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수메르인은 아카드인에게 정복당합니다. 사르곤 1세의 지휘 아래 아카드인은 기원전 2550년~2300년경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했습니다.

아카드인은 당시 기준으로 매우 정교한 무기인 활과 화살, 창 등을 다루는 데 능숙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메르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를 장악한 아카드인은 이 지역 최초의 제국을 세웠고, 기원전 2150년경 아시아계 민족인 구티인에게 정복당할 때까지 통치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수메르인이 메소포타미아를 되찾았으나, 내부 분열로 왕국이 약화되면서 기원전 2000년경 아모리인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아모리인(Amorite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아모리인은 메소포타미아 남중부에 정착한 뒤, 함무라비의 지도 아래 바빌론 제1제국을 건설합니다.

함무라비는 기원전 1792년부터 하부 메소포타미아 정복에 나섰고, 기원전 18세기에 이르러 드디어 지역 전체를 통일했습니다.

통일을 완성한 함무라비는 사회·경제 규범을 정비하고, 오늘날 '함무라비 법전'으로 알려진 법률을 반포했습니다.

엄격한 행동 강령 외에도 바빌론 제1제국은 지역 경제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다만 직위가 세습되었다는 점과 노예제의 존재 같은 구조적 한계는 시스템의 약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군대의 전문화와 상업 경제의 발달은 오히려 내부 갈등에 더 큰 압력을 가했고, 기원전 1800년대부터 왕국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제국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세력은 히타이트인이었으며, 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군사 운영이 그들의 특징이었습니다.

아시리아인(Assyrian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아시리아인은 기원전 2500년경 아수르와 니네베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 최초로 정착했습니다. 그러다 기원전 883년부터 본격적으로 팽창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전사 민족으로서 무기 제조 기술을 독보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전장에서 빠른 기동력으로 유명했고, 정복한 민족을 약탈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잔혹함은 그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아시리아 제국은 기원전 8세기~7세기 사이에 시리아, 페니키아, 팔레스티나, 심지어 고대 이집트까지 세력을 뻗었습니다. 그러나 정복민에 대한 극심한 억압은 곳곳에서 반란을 불러왔고, 결국 기원전 612년 칼데아인과 메디아인의 연합군에게 패배하며 멸망합니다. 이로써 제2 바빌론 제국이 시작됩니다.

칼데아인(Chaldean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칼데아인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랜 기간 바빌론을 지배했기 때문에 그들의 역사는 바빌론의 역사와 깊이 얽혀 있습니다.

이들은 점성술과 수학을 눈부시게 발전시켰고, 그 영향이 컸던 나머지 로마인들은 학식 있는 학자들을 가리켜 '칼데아인'이라는 말을 동의어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칼데아 제국의 역사는 느부갓네살의 통치로 상징됩니다. 그는 기원전 586년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아 바빌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바빌론을 대규모로 재건축하여 위풍당당한 도시로 변모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히브리인(Hebrew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히브리인은 성경에 묘사된 족장들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후손인 셈족계 민족입니다.

일신교를 믿었던 히브리인은 모세가 전한 율법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조직했으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유목 생활을 하던 이들은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노예 신세로 전락했는데, 느부갓네살의 통치기와 이집트 지배기가 대표적입니다.

이후 히브리인은 이스라엘 땅에 정착했지만, 서기 135년 로마에 의해 그곳에서 추방당합니다.

히타이트인(Hittites)

메소포타미아의 민족: 수메르인부터 히타이트인까지, 고대 문명을 만든 사람들

히타이트인은 기원전 2000년~1340년경에 번성한 고대 인도유럽 문명에 속한 민족으로, 사해 지역 출신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중동에서 강대한 세력을 이루었습니다. 다신교를 믿었으며, 왕이 살아 있는 동안 일종의 '두 번째 신'이라고 믿었습니다.

왕의 신성은 군주, 군사령관, 판사의 기능과 결합되어 있었으며, 왕이 죽으면 스스로 신이 된다고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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