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아폴로 11호의 위대한 여정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도착한 것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적 성취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날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과 버즈 올드린(Buzz Aldrin)은 달 표면을 밟은 최초의 인간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승무원인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는 동료들을 지원하기 위해 달 궤도에 머물렀습니다.

이 위업은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220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기술·과학 투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당시 1960년대에는 양대 강국인 미국과 소련이 각자의 정치 체제가 얼마나 우월한지 알리는 수단으로 우주 개발 경쟁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소련은 최초로 우주인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을 우주로 보내며 앞서 나갔고, 우주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느낀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착륙하겠다는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아폴로 11호 계획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아폴로 11호의 위대한 여정

아폴로 11호(Apollo 11)는 최초의 인간을 지구의 위성인 달로 데려간 프로젝트이자 우주선의 이름입니다.

아폴로 11호는 무게 45톤의 우주선으로, 사령선·서비스선·달착륙선의 세 모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우주선은 당시까지 건조된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인 높이 110m의 새턴 V(Saturn V) 로켓 최상단에 실려 발사되었습니다.

발사 시점의 새턴 V는 3천 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했으며, 그 대부분은 연료였습니다. 연료는 탑재체를 시속 4만 km의 속도로 밀어낼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연소되어야 했습니다.

달착륙선 내부는 4.5㎡에 불과했고 화장실이 없어 우주인들의 위생 관리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흥미로운 일화도 있습니다. 캡슐에 입장하기 전, 우주인들은 그들을 모듈에 안내하던 구터 벤트(Gunter Wendt) 엔지니어에게 상징적인 선물을 전했습니다. 암스트롱은 '달행 편도 티켓'을, 올드린은 헌정된 성경을, 콜린스는 박제 송어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발사 전 승무원들은 무려 417개 항목을 점검해야 했습니다.

지구와의 통신

휴스턴의 운영 기지 외에도 유인 우주 비행 네트워크(MSFN)가 구축되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아폴로 11호의 발사와 재돌입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육상 관측소 11곳, 대형 안테나를 장착한 추적선 5척, 그리고 항공기 8대로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직경 26m, 무게 300톤의 동일한 안테나를 갖춘 대형 관측소 3곳이 골드스톤(캘리포니아), 허니서클 크릭(호주), 프레스네디야스 데 라 올리바(스페인)에 건설되었습니다.

이러한 위치 선정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지상 관측소들이 서로 다른 경도에 적절히 분산 배치되어, 지구 자전과 관계없이 승무원들과 항상 통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달로의 발사

발사는 1969년 7월 16일 오후 1시 32분에 이루어졌습니다.

발사 시 진동이 너무 강력해서 반경 6km까지 느껴졌습니다. 소음 또한 견디기 힘들 정도여서 주변을 날던 새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약 100만 명의 군중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로 몰려와 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았고, 55개국에서 온 약 850명의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달 착륙 장면을 TV로 시청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달로 가는 여정

발사 후 12분 만에 우주선은 이미 지구 궤도를 벗어났고, 7월 19일에는 달의 중력권에 진입했습니다.

마이클 콜린스는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착륙할 수 있도록 달착륙선 '이글(Eagle)'을 분리했습니다. 한편 콜린스는 동료들을 기다리며 달 궤도를 선회하고 있었습니다.

이글의 착륙 지점은 '고요의 바다'(이름과 달리 평원 지형)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착륙은 거의 참사로 끝날 뻔했습니다. 연료가 바닥나기까지 단 30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두 우주인은 제시간에 기동을 완료했고, 암스트롱은 예정 지점에서 약 1km 지난 곳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달에서의 임무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아폴로 11호의 위대한 여정

캐빈의 기압이 낮아진 후 우주인들은 하선할 수 있었습니다. 임무 사령관인 닐 암스트롱이 먼저 내려 자신이 보는 모든 것을 실황으로 전했고, 이 순간 그는 역사에 남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나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올드린은 약 10분 후 동료와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 국기를 꽂고 달의 암석과 흙 샘플 수집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지진계, 레이저 반사경, 통신 안테나, 태양풍 연구용 패널, 그리고 5주간 작동할 TV 카메라 등 각종 과학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미국 국기와 임무 표장, 그리고 고(故) 소련 우주인 유리 가가린과 블라디미르 코마로프의 메달을 달 표면에 남겼습니다.

지구로의 귀환

7월 24일, 발사 후 8일 3시간 18분 만에 아폴로 11호는 폴리네시아 인근 남태평양 해상에 착수하며 임무를 마쳤습니다.

세 사람은 지구 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미지의 물질을 가져오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3주간 격리 생활을 했습니다.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으로 달을 방문할 때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냈습니다. 한편 소련은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전신이 될 궤도 정거장의 연구와 건설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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