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역사를 배우고 배운 내용을 되새기기에 훌륭한 매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영화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었으며, 이런 영화들은 그 시대의 참상과 복잡한 역사를 깊이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아래에서 전쟁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그려낸 12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1. 피아니스트(The Pianist) – 로만 폴란스키 감독 (2002)

폴란드 유대인 피아니스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독일군이 바르샤바를 침공했을 때 그곳에 살던 이 음악가는 바르샤바 게토에 숨어 지내지만, 살아남기 위해 게토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결국 한 독일 대령에게 목숨을 걸게 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러 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는 나치의 폴란드 침공, 바르샤바 게토의 일상, 그리고 1943년 게토 봉기까지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2. 유로파 유로파(Europa Europa) – 아그니에슈카 홀란트 감독 (1990)

솔로몬 페렐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폴란드 출신 젊은 유대인 청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페렐은 나치와 소련의 폴란드 침공 속에서도 살아남아 소련의 고아원에 들어갔고, 심지어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숨긴 채 히틀러 유겐트에까지 가입합니다.
이 작품은 나치 선전이 대중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그리고 유대인 박해의 논리가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홀로코스트, 무엇이며 어떻게 일어났는가
3.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1997)

1930년대 이탈리아, 한 유대인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무기 삼아 파시즘의 박해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합니다.
추방이 시작되자 그는 어린 아들과 함께 강제수용소로 끌려갑니다. 아이의 마음의 상처를 덜어주기 위해 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놀이라고 믿게 만듭니다.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이탈리아 파시즘의 부상과 강제수용소의 잔혹한 일상을 진실하게 그려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로마 진군
4. 제9일(Der Neunte Tag) –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 (2004)

독일 다하우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던 앙리 크레이머 신부는 단 9일간 석방되어 고향인 룩셈부르크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나치 지도부는 그에게 9일의 시간을 줍니다. 공개적으로 나즈다에 찬동하며 목숨을 건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 수용소로 돌아가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가, 그의 선택이 남은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가 나즈다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이해하기에 훌륭한 작품이며, 특히 신부와 나치 장교 사이의 철학적 대결이 백미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나즈다
5. 태양의 제국(Empire of the Sun)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987)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일본군의 침공 당시 중국 상하이에 살던 영국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져 영국인과 미국인들을 수용한 포로수용소로 끌려간 소년은 극도로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중일전쟁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이해하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원자폭탄, 원리와 작동 방식
6. 진주만(Pearl Harbor) – 마이클 베이 감독 (2001)

소꿉친구였던 두 청년이 군 조종사가 되어, 일본의 기습 공격 직전 진주만에서 재회합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함께 기지 방어전에 나섭니다.
현대 영화 특유의 화려한 특수효과로 연출된 이 영화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을 세밀한 디테일로 담아내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진주만 기습
7. 카사블랑카(Casablanca) – 마이클 커티즈 감독 (1942)

독일 점령 하의 모로코 카사블랑카에는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피난민들이 해외로 떠날 수 있는 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인 미국인 릭 블레인은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나치 점령 하의 파리에 두고 온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영화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명작일 뿐만 아니라, 전쟁이 전장에서만 치러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조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터전을 찾아 헤매야 했던 것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
8. 스탈린그라드(Stalingrad) – 요제프 빌스마이어 감독 (1993)

살을 에듯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던 겨울, 스탈린그라드에서 소련군과 싸우러 파견된 독일 병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붉은 군대의 공세와 소련 영토에서 절망에 빠져든 독일군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작품입니다. 이 전투는 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언을 알리는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스탈린그라드 전투
9.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2006)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처절하고 긴 전투 중 하나가 태평양의 작은 섬, 이오지마에서 벌어졌습니다. 일본군 장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미군과 일본군이 그 좁은 땅을 두고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을 그립니다.
조금의 땅도 양보하지 않았던 두 나라의 집념과 비극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
10. 가장 긴 하루(The Longest Day) – 켄 애너킨 감독 (1962)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세 나라에서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준비 과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고전 영화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 그리고 미군과 영국군의 작전을 이해하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11. 몰락(Der Untergang) –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 (2004)

베를린이 소련군의 포위망에 갇힌 가운데, 히틀러와 그의 측근들은 지하 벙커 안에서 권력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을 칩니다. 이 영화는 히틀러의 개인 비서관의 눈을 통해 아돌프 히틀러의 마지막 나날을 그려냅니다.
베를린 함락 당시의 현장, 히틀러 추종자들의 광신주의, 그리고 혼란에 빠진 독일의 현실에 대한 그들의 무지와 외면까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
12. 뉘른베르크 재판(Nuremberg Trials) – 이브 시모노 감독 (2000)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군은 포로로 잡힌 나치 장군과 지도자들을 전범재판에 회부하기로 합니다. 재판 장소로 선정된 곳은 나치당이 탄생한 바로 그 도시, 뉘른베르크입니다.
1961년의 고전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TV 미니시리즈로, 전후 유럽의 재건 과정과 이후 미국이 유럽 대륙에서 행사하게 될 막강한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나치를 심판하다
더 많은 관련 콘텐츠:
- 나치 독재자 히틀러를 다룬 영화 6편
- 제1차 세계대전을 그린 영화들
- 반유대주의란 무엇인가
- 제2차 세계대전 상식 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