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소규모 기습부대(SSRF): 제2차 세계 대전의 무명 특공대

소규모 기습부대(SSRF): 제2차 세계 대전의 무명 특공대

제2차 세계 대전의 가장 놀라운 이야기 중 하나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특수 부대, '소규모 기습부대(Small Scale Raiding Force, SSRF)'의 활약에 관한 것입니다. 이 부대는 독일이 점령한 유럽에서 파괴 공작을 수행하던 SOE(특수작전집행부) 소속이었습니다.

SSRF에 합류한 병사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이 부대는 윈스턴 처칠의 지시에 따라 조직되었으며, "적진 후방에 공포를 심는다"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최정예 중의 최정예

부대에 합류한 특공대원들은 최정예 중의 최정예였습니다. 그들은 어떤 상황도 견뎌내고, 며칠 밤낮을 잠 없이 보내더라도 작전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혹독하게 훈련받았습니다. 목표는 선정된 표적을 조용히, 소리 없이 타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총기 대신 활, 석궁, 백병전 무기를 주로 장비했습니다. 부대의 특수한 성격을 은폐하기 위해 '제62코만도'로 개칭해 평범한 코만도 부대처럼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1941년 10월부터는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이 지휘관을 맡았습니다.

첫 작전: 페르난도 포 습격

영국은 물론 점령하의 유럽 각지에서 온 총 55명이 부대에 합류했습니다. 첫 번째 작전은 서아프리카 기니만에 위치한 스페인령 섬 페르난도 포에서 수행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이탈리아와 독일 선박들이 은밀히 정박해 있었습니다. 11명의 특공대원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 선박들을 나포해 연합군 항구로 끌고 가는 것이었으며, 작전은 단 한 명의 손실도 없이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연이은 기습 작전들

1942년 8월 14일에는 11명의 특공대원이 프랑스에 몰래 잠입해 독일군 레이더와 대공 진지를 파괴했습니다. 또 다른 작전에서는 영국 해협의 작은 섬에 주둔한 독일 수비대를 공격해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디에프 상륙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 참가한 10명의 특공대원 전원이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히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후 영국 해협의 다른 섬에서 수행한 작전은 다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해산과 새로운 시작

그러나 1943년 초 부대는 해산되었고, 대원들은 다른 코만도 부대로 배속되었습니다. 일부 대원은 중동으로 파견되어 훗날 유명해진 제2SAS(특수항공부대) 창설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숲의 로빈' 안데르스 라센

부대 최고의 영웅 중 한 명은 덴마크 출신의 안데르스 라센(Anders Lassen)입니다. 뛰어난 활솜씨 덕분에 '숲의 로빈'이라 불린 그는 1940년 이등병으로 부대에 입대했지만, 남다른 용맹함을 인정받아 곧 부사관으로, 이어 장교로 승진하여 1945년에는 소령 계급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SSRF의 거의 모든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후 제2SAS 소속으로 크레타와 에게해 섬들에서 그리스 신성중대 특공대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습니다. 라센은 종전을 불과 며칠 앞둔 1945년 4월 9일, 북부 이탈리아에서 영웅적으로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그의 나이는 겨우 25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