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바르샤바 게토 봉기 — 나치에 맞선 유대인의 영웅적이고 절박한 저항

바르샤바 게토 봉기 — 나치에 맞선 유대인의 영웅적이고 절박한 저항

1940년 10월 2일, 독일 점령 당국의 바르샤바 총독 루트비히 피셔는 유대인 거주 지역을 도시의 나머지 부분과 '격리'하는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며칠 후, 전쟁 이전 폴란드 최대의 유대인 공동체가 살던 수도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큰 게토(유대인 강제 격리 구역)로 변모하게 됩니다. 1939년 가을 국방군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당시 이 나라에는 350만 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숫자였습니다. 정복자들은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400여 개의 게토에 유폐했습니다.

1940년 11월 16일, 바르샤바의 유대인 거주 지역은 높이 3.5미터의 벽과 철조망으로 도시의 다른 지역과 영구적으로 차단되었습니다. 허가 없이 게토 밖에서 발각된 유대인은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폴란드 각지에서 바르샤바 게토로 이송된 유대인들은 불과 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좁은 구역 안에 무려 45만 명까지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나치의 '관광 명소'가 된 게토

"위생 상태는 참담했습니다. 결핵과 발진티푸스가 일상적인 일이었고, 매일 아침 문 앞에 시신이 놓여 있으면 대량 매장되곤 했습니다." 바르샤바 게토 생존자이자 훗날 저명한 독일 문학 평론가가 된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독일 점령군에게 '유대인 거류지'는 하나의 관광 명소처럼 취급되었습니다. 나치 조직 KdF('기쁨을 통한 힘')는 게토의 좁은 골목길을 버스로 둘러보는 관광 코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굶주림이 가장 흔한 사인이었습니다. 독일군 포고령에 따르면 게토 주민 한 사람에게 하루 184칼로리만 배급되었는데, 이는 폴란드 일반 주민의 634칼로리, 독일인의 2,310칼로리와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었다." 유대인 역사학자 에마누엘 링겔블룸은 바르샤바 게토의 일상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1942년 나치가 소위 '유대인 문제의 최종 해결'을 결정하면서, 바르샤바 유대인 30만 명이 80킬로미터 떨어진 트레블링카 절멸수용소로 이송되기 시작했습니다. 게토에는 주로 독일 군수 공장에서 노역을 강요당한 35,000명의 젊은이들만 남았습니다. 이 가운데 약 25,000명은 지하로 숨어들어, 가스실에서 죽는 것보다는 끝까지 저항하기로 결심합니다.

게토 봉기

1943년 4월 19일, 남은 유대인들을 강제수용소로 끌고 가기 위해 SS 부대가 게토에 진입했을 때, 그들은 기습 공격을 받습니다. 유대인이 저항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봉기군들은 몰로토프 칵테일로 차량과 전차를 공격했습니다. 30분 만에 우리 병력은 와해되었고 사기는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SS 지휘관 위르겐 슈트룹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독일군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 저항 세력은 잔혹하게 진압되고 말았습니다. 1943년 5월 16일 대회당이 폭파되자 위르겐 슈트룹은 "바르샤바의 유대인 거류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보고했습니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바르샤바 게토 봉기는 거의 잊혀져 갔습니다. 1970년, 사회주의 동유럽과의 화해와 개방을 추구한 소위 동방정책의 설계자였던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바르샤바 첫 방문 중 게토 영웅 기념비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 독일 수상의 '무릎 꿇음'은, 늘 600만 폴란드 희생자를 언급하면서도 그중 다수가 폴란드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입에 올리지 않던 폴란드 정부에 의해 묻히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유대인 관계를 관용의 역사"라고 규정하며 "영웅적인 폴란드인들이 목숨을 걸고 유대인을 구했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한다고, 바르샤바 폴린 박물관의 역사학자 마리우시 야샤브는 말합니다. 그러나 바르샤바 게토가 있던 자리에서 학생들과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인 그는, 이 어두운 역사의 기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영웅 기념비 외에도 주변 거리 곳곳에 흩어진 수많은 그래피티와 추모 명판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입니다.

출처: 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