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망 드 비녜로(Armand de Vignerot), 3대 리슐리외 공작은 남다른 인물이었다. 이름난 추기경이자 재상이었던 리슐리외의 후손이자, 국왕 루이 14세가 친히 대부 노릇을 하며 후견해 준 덕분에 그는 누구보다 강한 명예 의식을 지닌 기질의 소유자였다.그는 이미 결투 혐의로 한 번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었지만, 그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 1734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제국)는 폴란드 왕위 계승 문제를 빌미로 다시 한번 전쟁에 돌입했다. 프랑스군은 라인강변의 요새 도시 필립스부르크를 포위 공격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