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고대 로마에도 소방관이 있었나요? '비길레스'의 놀라운 활약

네, 고대 로마에도 분명히 소방관이 있었습니다. 로마의 소방대원들은 '비길레스(Vigiles)'라고 불렸으며, 이 이름은 라틴어로 '경계자' 또는 '야간 감시자'를 의미합니다.

로마 최초의 공식 소방 조직

기원후 6년,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잦은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 비길레스를 정식으로 창설했습니다. 당시 로마는 좁은 골목과 목조 건물이 밀집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도시 전체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7개 부대로 나뉜 체계적인 운영

비길레스는 총 7개의 코호트(부대)로 조직되어 각각 로마 시내의 서로 다른 지역을 담당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소방관을 넘어 야간 순찰과 치안 업무까지 겸하며 도시의 안전을 책임졌습니다.

당대 최고의 소방 장비

비길레스는 물을 뿌리는 펌프, 물통, 도끼, 갈고리 등 다양한 소방 도구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불타는 건물을 무너뜨려 연소를 차단하는 전술도 사용했는데, 이는 현대의 방화벽 개념과 유사합니다.

티베르 강에서의 수상 소방 활동

흥미롭게도 비길레스는 강가의 창고와 선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티베르 강에서 활동하는 소방선단까지 운영했습니다. 항구 도시 로마의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제도였습니다.

이처럼 고대 로마의 비길레스는 오늘날 소방 조직의 원형이라 할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