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선 팔라바(Falaba)란 무엇인가?
증기선 팔라바(Falaba)는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 잠수함(U보트)에 의해 침몰한 영국 여객선입니다. 팔라바호의 침몰은 전쟁 초기에 발생한 주요 사건 중 하나로,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 거센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팔라바호의 운항과 침몰 경위
팔라바호는 1910년에 건조되어 엘더 덤프스터 해운회사(Elder Dempster Shipping Company)가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배는 리버풀과 서아프리카를 오가는 여객·화물선으로 활동했습니다. 1915년 3월 28일, 팔라바호는 리버풀에서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항해하던 중 독일 잠수함 U-28에 의해 나포당했습니다.
당시 U-28은 게오르크-귄터 폰 포르스트너(Georg-Günther von Forstner) 대위가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포르스트너는 팔라바호가 영국군을 위한 무기와 탄약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 배를 침몰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팔라바호를 향해 어뢰 한 발을 발사했고, 어뢰는 기관실에 명중했습니다. 팔라바호는 순식간에 가라앉았으며, 승객과 선원 111명이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침몰 사건이 남긴 파장
팔라바호의 침몰 소식은 영국과 미국 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영국 정부는 독일이 민간 선박을 고의적으로 공격했다고 강하게 비난했고, 미국 정부 역시 강경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은 훗날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팔라바호의 잔해
팔라바호의 잔해는 현재 아일랜드 연안에서 약 20마일(약 32km) 떨어진 대서양 해저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곳은 전사자들이 잠든 전쟁 묘지(워 그레이브)로 간주되며, 다이빙을 통해 접근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