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4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되던 해를 전후로 로마는 지중해 세계 대부분을 장악한 거대한 패권 국가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지배 아래 있거나 그 세력권 깊이 들어와 있던 대표적인 도시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아테네 (Athens)
고대 그리스 문명의 심장부였던 아테네는 기원전 86년 로마 장군 술라가 도시를 함락하면서 로마의 통치 아래 들어갔습니다. 로마 시대에도 아테네는 철학과 학문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잃지 않았으며, 로마의 젊은 엘리트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찾던 명문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알렉산드리아 (Alexandria)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건설한 이집트의 대도시 알렉산드리아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기원전 44년 무렵에는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정치적 관계 속에서 로마와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었고, 이후 기원전 30년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를 병합하며 공식적으로 로마 영토에 편입되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유명한 학문과 지식의 중심지였습니다.
3. 안티오키아 (Antioch)
오늘날 터키 남부에 위치한 안티오키아(현 안타키아)는 기원전 64년 폼페이우스가 시리아를 정복하면서 로마 속주 시리아의 중심 도시가 되었습니다. 동방 무역의 요충지이자 헬레니즘 문화의 거점으로 크게 번영했으며, 로마 제국 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맺음말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는 각각 학문과 문화, 지식과 경제, 상업과 군사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로마의 위상을 떠받치던 핵심 도시들이었습니다. 이들 도시의 역사는 로마가 단순한 군사 강국을 넘어 지중해 문명 전체를 하나로 묶은 거대한 체제였음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