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대 소의 평균 무게
1600년대 소의 무게는 품종과 서식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지만, 대체로 평균 180~360kg(400~800파운드)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소의 평균 무게인 약 540kg(1,200파운드)에 비하면 절반에 가까운, 훨씬 가벼운 수치입니다. 즉, 몇 세기에 걸친 축산 기술의 발전이 소의 체구를 얼마나 크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소들이 작았던 이유
첫 번째 이유는 사료의 질입니다. 1600년대에는 오늘날처럼 영양학적으로 설계된 배합 사료가 없었습니다. 소들은 주로 건초와 같은 저품질 조사료를 먹었는데, 이런 사료는 소가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과 필수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체계적인 품종 개량의 부재입니다. 현대에는 체중, 산유량, 육질 등 바람직한 형질을 중심으로 선택 교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당시에는 그러한 개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소 개체군 안에 유전적 다양성이 크게 남아 있었고, 어떤 소들은 유전적으로 자연스럽게 작은 체구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였지만 귀중한 가축
현대의 소보다 훨씬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1600년대의 소들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이었습니다. 소들은 우유와 고기를 공급하는 식량원이 되었고, 가죽은 의복과 각종 생활용품의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밭을 갈고 쟁기나 수레 같은 농기구를 끄는 노동력으로도 폭넓게 활용되었습니다. 당시 농경 사회에서 소 한 마리는 곧 가문의 중요한 재산이자 생계의 기반이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