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장인들은 '인술라(Insula)'라고 불리는 다층 아파트 건물에서 살았습니다. 인술라는 주로 콘크리트와 벽돌로 지어졌으며, 규모가 상당히 커서 한 건물에 최대 100명까지 거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술라란 무엇인가?
인술라는 고대 로마를 대표하는 공동주택 형태로,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다세대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에는 부유층이 살던 단독 저택인 '도무스(Domus)'와 달리, 인술라는 서민과 노동자 계층을 위한 주거 공간이었습니다.
건축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술라는 점점 더 높게 지어졌고, 때로는 5~6층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안전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붕괴나 화재의 위험이 상존했습니다.
인술라 안에서의 일상
인술라는 개별 세대로 나뉘어 있었고, 각 세대는 하나 이상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세대는 대체로 좁고 어두웠으며, 창문이 없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장인들이 자신의 집에서 곧바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즉, 인술라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작업장 역할도 함께 수행했습니다. 장인들은 가족은 물론 견습생들과도 생활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고 살았습니다.
인술라의 위치와 분포
인술라는 로마 전역에 걸쳐 분포해 있었지만, 특히 도심 지역에 밀집해 있었습니다. 포룸(Forum)과 콜로세움(Colosseum) 인근은 장인들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은 번화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장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거주지였습니다.
인술라의 의의와 한계
인술라는 로마의 장인과 노동자 계층에게 필수적인 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고대 로마 도시 사회의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경제적 여유가 적은 사람들도 도시 중심부에 살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술라는 과밀과 비위생적인 환경이 만연했고, 목재 구조물과 좁은 골목길 때문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서기 64년의 '대화재(Great Fire of Rome)' 같은 참사는 인술라가 지닌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