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특정 시점에 인간이 신으로 승격되거나 후대에 새롭게 신격화된 존재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줄곧 신으로 존재해 온 인물입니다. 따라서 '언제 신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날짜나 사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포세이돈의 탄생
포세이돈은 티탄 신인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신의 지배를 무너뜨릴 자식을 두려워한 크로노스는 포세이돈을 비롯한 아이들을 태어나자마자 삼켜버렸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막내 동생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무찌르고 형제들을 구출하면서 포세이돈은 다시 빛을 보게 됩니다.
바다의 지배자가 된 과정
티탄들을 물리친 뒤, 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 세 형제는 제비를 뽑아 세상의 영역을 나누었습니다. 이 추첨에서 제우스는 하늘을, 하데스는 지하 세계를 차지했고, 포세이돈은 바다의 지배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즉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이 된 것도 '신이 된 순간'이라기보다는, 이미 신이었던 그에게 영역이 배분된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올림포스 12신의 일원
포세이돈은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우스와 함께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신으로 꼽힙니다. 고대 문헌에 따라 기원에 대한 서술이 조금씩 다르게 전해지지만, 그가 최초의 올림포스 신들 중 한 명이라는 점은 대체로 일치합니다. 지진과 말, 폭풍의 신으로도 불리는 포세이돈은 삼지창을 든 모습으로 유명하며, 오늘날에도 그리스 문화와 예술 곳곳에서 그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