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경주마 맨 오 워(Man o' War)는 무엇으로 유명할까?

미국 경마 역사에서 '맨 오 워(Man o' War)'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1917년 태어난 이 서러브레드 종마는 현역 시절 단 한 번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승리하며 '20세기 최고의 경주마'로 손꼽혔고, 지금도 미국 경마 황금기를 상징하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전적, 21전 20승

맨 오 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승률입니다. 통산 21번의 출주에서 20번 우승했고, 패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2세 시절이던 1919년에는 10전 전승으로 시즌을 마쳤고, 3세 시절이던 1920년에도 11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기록하며 당대 최강의 존재임을 입증했습니다.

3세 최고 권위의 다섯 개 빅 레이스

미국에서 3세 경주마의 진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지는 주요 스테이크 레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
아메리칸 더비(American Derby)
트래버스 스테이크스(Travers Stakes)

맨 오 워는 이 가운데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와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휩쓸며 3세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는 2위 말과 무려 20마신 차이를 벌리는 대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마주 사무엘 리들이 켄터키 더비 출전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더비 우승 트로피는 없었지만, 이는 그의 위대함을 조금도 가리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패배가 남긴 일화

맨 오 워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패배는 1919년 새러토가의 샌포드 스테이크스에서 얻은 것입니다. 출발이 늦어진 상황에서 그를 제친 말의 이름이 바로 '업셋(Upset)', 즉 '충격'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이후 스포츠계에서 '업셋'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현역 은퇴 후 남긴 유산

은퇴 후 맨 오 워는 종마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37년 미국 삼관(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워 어드미럴(War Admiral)이 그의 아들이며, 영국 그랜드 내셔널에서 우승한 배틀십(Battleship) 또한 그의 혈통입니다. 《블러드호스》지가 선정한 '20세기 미국 최고의 경주마 100선'에서 1위로 뽑혔으며, 1947년 세상을 떠난 후에도 켄터키 호스 파크에 안치된 그의 묘소를 찾는 팬들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요컨대 맨 오 워는 '거의 패배하지 않는 절대 강자'라는 수식어로 가장 잘 알려진 경주마이며, 미국 경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말 중 하나로 오늘까지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