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았을까?

구석기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시기로, 대략 260만 년 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 사람들은 아직 농경을 시작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며 생활하는 수렵·채집인이었습니다. 주로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열매나 식물을 채집하며 식량을 얻었고, 환경에 따라 거처를 옮기며 살아갔습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거주지를 결정한 조건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어디에 머물렀는지는 기후, 물 접근성, 먹이가 되는 동식물의 분포 등 여러 요소에 좌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구석기 시대 인류의 흔적은 어느 지역에서 발견되었을까요?

1. 아프리카

‘인류의 요람’이라 불리는 아프리카는 가장 이른 시기 인류가 등장한 곳입니다.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초기 인류의 화석과 뗀석기가 다수 발굴되어, 구석기 시대 초반 인류 활동의 핵심 무대였음을 보여줍니다.

2. 아시아

아시아 대륙의 남부와 동부 지역에도 초기 인류가 퍼져 나갔습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구석기 도구와 유물, 인골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경기도 연천 전곡리와 충청남도 공주 석장리 등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어 한반도에도 이 시기 인류가 살았음이 확인되었습니다.

3. 유럽

유럽 대륙 역시 구석기 시대 인류의 주요 거주지였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발칸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에서는 수많은 동굴 벽화와 바위 그림, 뗀석기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는 구석기 시대 후기 인류의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4. 중동

오늘날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에 해당하는 레반트 지역과 아라비아반도 일대에도 구석기 시대 인류가 거주했습니다. 요르단 계곡과 네게브 사막 등지에서 중요한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어,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향하는 인류 이동의 통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주지는 계속해서 변했습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한곳에 영구적으로 정착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면서 기후가 크게 변했고, 이에 따라 동식물의 분포도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먹이와 자원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했으며, 거주 지역 역시 시대에 따라 넓게 확장되고 변화해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