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79년 로마 제국은 티투스 플라비우스 베스파시아누스(Titus Flavius Vespasianus), 흔히 '티투스'라고 불리는 황제가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79년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뒤를 이어 즉위하여, 81년 사망할 때까지 약 2년간 제국을 통치했습니다.
유대 전쟁과 예루살렘 제2성전의 파괴
티투스가 역사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이유는 유대 지방(유대아)에서 벌어진 반란 진압 전쟁입니다. 그는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의 후임으로 군대 지휘권을 넘겨받아 유대 반군과 싸웠으며, 이 전쟁의 결정적인 결과로 서기 70년 예루살렘에 있던 제2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유대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되었으며, 오늘날 로마에 남아 있는 '티투스 개선문'에는 이 승전을 기념하는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콜로세움을 완성한 황제
티투스는 또한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플라비우스 원형극장) 건설을 마무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80년에 완공된 콜로세움은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며, 티투스는 개관을 기념해 약 100일간에 걸친 대규모 경기와 행사를 열었습니다.
격변의 시기를 지나다
티투스의 재위 기간은 짧았지만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79년에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여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이 화산재 아래 완전히 묻혔고, 이듬해인 80년에는 로마 시내에 대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티투스는 이러한 재난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81년 열병으로 불과 41세의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서기 79년 로마 제국을 이끈 사람은 짧은 통치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콜로세움 완공이라는 거대한 흔적을 남긴 티투스 황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