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식민지 초기 정착민들은 당시 잉글랜드 사람들이 입던 복장과 비슷한 옷을 착용했습니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브리치스(breeches, 무릎 위까지 오는 짧은 바지), 셔츠, 더블렛(doublet, 몸에 맞는 재킷 형태의 상의), 그리고 망토를 입었습니다. 여성들은 페티코트(petticoat), 보디스(bodice, 몸에 꼭 맞는 상의), 가운(gown, 긴 원피스형 드레스), 그리고 망토나 숄을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남녀 모두 스타킹과 신발,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다
식민지가 성장함에 따라 정착민들은 점차 현지 기후와 환경 조건에 맞게 복장을 바꾸어 갔습니다. 여름에는 가벼운 옷을 입고 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착용하는 식으로 계절에 따라 의복을 조절했습니다. 또한 버지니아에서 구할 수 있는 사슴 가죽이나 면 같은 소재로 만든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영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직물 대신 현지 자원을 활용한 실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18세기, 독자적인 복식 문화의 형성
18세기에 이르러 버지니아 정착민들의 복장은 잉글랜드에서 입던 옷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스타일로 발전했습니다. 남성들은 주로 헌팅 셔츠(hunting shirt, 사냥용 튜닉), 브리치스, 그리고 모카신(moccasin)을 신었습니다. 여성들은 가운과 페티코트, 앞치마를 즐겨 입었으며, 남녀 모두 모자를 쓰고, 남성들은 '헌팅 코트(hunting coat)'라 불리는 가죽 저킨(jerkin)을 자주 착용했습니다. 특히 헌팅 셔츠는 미국 프런티어 복식의 상징이 된 아이템으로, 프랑스-인디언 전쟁 이후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복장에 담긴 생활 방식
버지니아 정착민들의 복장은 그들의 생활 방식과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과 추운 겨울 속에서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옷이 필요했고, 동시에 험난한 변경(frontier) 생활의 거친 조건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강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버지니아 정착민들의 의상은 단순히 패션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땅에서 살아남고 번영해야 했던 개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흔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