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카파 인디언의 전통 가옥이란?
아타카파 족(Atakapa-Ishak)은 오늘날 미국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걸쳐 있는 멕시코만 연안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 부족입니다. 이들은 해안성 기후와 습한 환경에 꼭 맞게 설계된 '풀 로지(grass lodge)', 즉 팔메토 잎을 이은 초가식 움집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러한 가옥은 더위와 폭우, 벌레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거처였습니다.
아타카파 가옥의 구조와 특징
1. 형태
풀 로지는 대체로 직사각형 또는 타원형을 이루며, 지면까지 완만하게 경사져 내려오는 돔형 지붕이 특징입니다. 바람이 강한 해안 지역에 적합한 견고한 구조였습니다.
2. 골조
집의 뼈대는 사이프러스(낙우송) 나무로 만든 기둥을 사용해 세웠습니다. 기둥을 활 모양으로 구부린 뒤 덩굴이나 힘줄로 단단히 묶어 골격을 완성했습니다.
3. 외피 덮개
바깥면은 팔메토 잎이나 긴 풀로 덮었습니다. 아타카파 족은 뛰어난 이엣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성과 내구성을 갖춘 지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덮개는 단열 효과도 탁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장마철에도 쾌적했습니다.
4. 출입구
출입문은 한쪽 면에 낮고 작은 개구부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동물 가죽이나 엮은 섬유로 만든 발(커튼)을 걸어 출입구를 가리기도 했습니다.
5. 내부 공간
집 안은 용도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중앙의 넓은 공간은 식사를 하고, 이웃과 어울리고, 일거리를 하는 생활의 중심이었으며, 잠자리는 주로 집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마련되었습니다.
6. 화덕(화로)
집 중앙에는 화덕이 있었습니다. 조리와 난방, 조명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연기는 지붕 상단에 낸 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아타카파 가옥의 이름
아타카파 족은 자신들의 집을 크기와 형태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1. 가야(Gáya)
둥근 움집 또는 통나무 오두막 형태의 거처를 가리키는 기본적인 명칭입니다.
2. 난하 가야(Nánha Gáya)
'작은 집'이라는 뜻으로, 소규모 가족이 거주하는 작은 움집이나 임시 쉼터를 일컬었습니다.
3. 파키하 가야(Pákiha Gáya)
'큰 집'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대형 공동 움집을 의미했습니다.
환경에 최적화된 지혜의 결정
아타카파 족의 풀 로지는 그들의 기후와 생활 방식에 완벽하게 맞춘 주거 형태였습니다. 뜨거운 햇볕, 잦은 비, 모기와 같은 해충으로부터 몸을 지켜주었으며,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풀, 팔메토 잎 같은 자연 재료를 재치 있게 활용한 건축 기술은 이들의 자연 적응력과 지혜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