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로마 목욕탕이 '바실리카(basilica)'라고 불린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 단어는 고대 로마에서 서로 전혀 다른 종류의 공공건축물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바실리카란 어떤 건물이었나?
바실리카는 고대 로마의 대규모 다목적 공공건축물을 의미합니다. 주요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법정 — 재판과 소송 절차가 진행되는 공간
- 집회 장소 — 시민들이 모여 토론하거나 만나는 공간
- 상업 거래소 — 상인들이 물품 거래를 하던 공간
즉, 바실리카는 정치·사법·경제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는 건물이었으며, 이후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교회 건축 양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로마 목욕탕(테르마에)의 구조와 기능
반면 로마 목욕탕은 라틴어로 '테르마에(thermae)' 또는 '발네아(balneae)'라고 불렸으며, 이름 그대로 목욕과 휴식에 특화된 시설이었습니다. 목욕탕 내부는 물의 온도에 따라 방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대표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기다리움(frigidarium) — 찬물 목욕을 위한 냉탕
- 테피다리움(tepidarium) — 미지근한 물로 몸을 적응시키는 온탕
- 칼다리움(caldarium) — 뜨거운 물과 스팀을 즐기는 열탕
여기에 운동장, 도서관, 마사지실, 식당 등 부대시설까지 갖춘 대형 목욕탕도 있었으며, 로마 시민들의 일상 속 사교와 여가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핵심 요약
바실리카는 법률·집회·상거래를 위한 다목적 공공건물이고, 로마 목욕탕은 다양한 온도의 목욕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위생·휴양 시설입니다. 따라서 '바실리카라고 불리는 로마 목욕탕'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두 용어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