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문화유산의 파괴가 잇따르면서, 연구자들은 이러한 유일무이한 장소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가상 3D 아카이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크라크 데 슈발리에 성의 3D 복원 작업 진행 중. © ICONEM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야 한다
문화유산. 모든 것이 영원히 사라져버릴까요? 아니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기록하려 노력해야 할까요? 위협받는 문화유산의 가상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IS(다에시*)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 이전 보물들—이라크의 님루드, 그리고 최근에는 시리아 팔미라의 벨 신전, 바알샤민 신전, 무덤 탑들—을 파괴한 이후, 프랑스 문화부 장관 플뢰르 펠레랭(Fleur Pellerin)은 지난 9월 11일 금요일 팔미라 유적지 3D 복원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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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과의 인터뷰에서 장관은 이 사업이 "국제 협력에 기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일반 대중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과거 이곳을 방문했던 연구자, 여행자 또는 다른 어떤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들로 이미지 뱅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백주년을 위해 진행된 '그랜드 콜렉션(Great Collection)'에서 프랑스 국민들이 보여준 아낌없는 참여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문화부는 실제로 3D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 사라진 기념물들의 기억을 남기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가 카메라로 고대 유적지를 최대한 많이 촬영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미국)의 고고학자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디지털 고고학 연구소(The Institute for Digital Archaeology)'가 몇 주 전부터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저비용 3D 카메라를 현지 파트너—박물관 직원, NGO 회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배포하여, 모든 고대 유적지, 유산 기념물, 신전, 박물관 전시품과 소장품 등의 이미지를 촬영하게 하는 것입니다. 명시된 목표는 2016년 말까지 100만 개의 3D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밀리언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제작 중인 이 장치 5,000대는 대당 30유로 미만의 비용으로, 설계자 중 한 명인 알렉시스 카레노프스카(Alexys Karenowska)에 따르면 늦어도 2016년 1월 초까지 완성될 예정입니다. 촬영된 이미지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직접 전송되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해당 기관은 31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3월의 모술 프로젝트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3D 기술을 활용해 모술 박물관(이라크)에서 파괴된 여러 예술품을 '재건'하도록 요청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였으며, 2003년 박물관이 폐쇄되기 전 촬영된 사진들로 가상 박물관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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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도 이 분야의 최전선에 선 젊은 기업들은 제도적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 아이코넴(Iconem)은 크라크 데 슈발리에 성의 3D 복원에 이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부 시리아에 위치한 이 중세 요새는 2014년 IS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창업자 이브 우벨만(Yves Ubelmann)은 "현재 갖춰진 것만으로도 이미 고정밀 3D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합니다.
크라크 데 슈발리에 요새의 사례
십자군 전쟁 당시 호스피탈 기사단(12~13세기)이 점령했던 이 유명한 군사 건축물의 경우, 인터넷에서 수천 장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파리 고등사범학교(ENS) 정보부가 특별히 개발한 사진측량 모델에 더해, 시리아 고고학자들이 최근 훼손된 건물 내부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결합하여 요새의 상당 부분에 대한 3D 모델을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시리아 고고학자 후망 사아드(Houmam Saad, ENS)는 "파괴된 부분의 세부 모습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산 관리자와 큐레이터들이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디지털 증언들입니다. 이 과정은 곧 다른 기념물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아래는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의 일부 예시 이미지입니다.
2014년 파괴 전후의 크라크 데 슈발리에 성(시리아) 정면 3D 복원 이미지.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파괴된 구역이다. © ICONEM
"파괴된 보물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허무함과 이러한 복원물 사이에서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펠레랭 장관은 마무리했습니다. 2015년 7월 8일 각료회의에서 채택된 '창작·건축·유산의 자유' 법안에 대한 심의가 곧 의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에시(Daesh): IS(Islamic State, 이슬람국가)의 아랍어 약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