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들이 이집트 남부 룩소르 인근에서 신왕국 시대의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 금세공인의 무덤을 발견하고, 그와 함께 다수의 미라, 황금 가면, 소형 조각상도 확인했습니다.

이집트 남부 룩소르 근처에서 최근 발견된 '아문의 금세공인 아메넴하트'의 무덤에서 고고학자가 석관을 복원하는 모습입니다.
이집트 남부 룩소르 인근에 위치한 드라 아불 나가(Draa Aboul Naga) 대묘지는 지금도 그 비밀을 하나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집트 유물부는 이곳에서 금세공인의 무덤이 발견되었으며, 무덤 내부에서 한 여성과 함께 안치된 두 명의 자녀로 추정되는 미라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대묘지는 고대 무덤과 신전들로 유명한 곳으로, 파라오와 가까웠던 귀족들이 잠든 '귀족들의 계곡'에 속합니다.
신 아문을 섬긴 금세공인
아메넴하트(여러 파라오들이 사용한 이름으로, 문자 그대로 '아문의 보호 아래 있음'이라는 뜻)는 이집트 신화의 주요 신이자 특히 테베스에서 숭배가 성행했던 아문 신에게 헌신했던 인물입니다. 고고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무덤은 신왕국 시대(기원전 16세기~11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의 성명에 따르면, 무덤 안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금세공인의 조각상이 있었고, 그 곁에는 드레스를 입고 가발을 쓴 아내의 상이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의 초상이 그려져 있어 당시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복도 끝에 있는 방에서 이 여성과 두 자녀의 미라를 발견했습니다. 뼈 이집트학자 셰린 아흐메드 샤키(Chérine Ahmed Chawqi)의 분석을 인용한 유물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약 50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검사 결과 '뼈에 생긴 세균성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매장 통로는 고고학자들을 여러 구의 미라, 가면, 그리고 장례용 조각상이 보관된 방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외에도 나무, 흙, 석회암 등 다양한 재료로 조각된 같은 종류의 조각상이 총 150점에 달하게 발견되어, 이번 발굴의 학술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