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과테말라 정글 깊은 곳에서 수천 곳의 마야 유적이 발견되면서 고대 마야 도시들 사이의 상호 연결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획기적인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이 최근 학술지 Science에 게재되었습니다.

과테말라 나흐툰(Naachtun) 유적지의 기념비적 중심부 모습.
정글 아래 숨겨진 마야 문명의 실체
2018년 초, 수 세기 동안 울창한 숲 아래에 숨겨져 있던 수천 개의 미지의 마야 건축물과 구조물이 고고학자들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파리 8대학(뱅센-생드니) 소속 연구진도 이 특별한 발견에 참여했습니다.
피라미드, 궁전, 의례 중심지와 같은 대규모 건축물은 물론 경작지나 주거지 같은 겉으로 덜 화려한 시설까지 북부 과테말라 정글에서 탐지되었는데, 이는 항공 원격탐사 시스템인 리다르(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덕분입니다. 이 조사는 2006년 설립된 비영리 과테말라 연구기금인 PACUNAM 재단(Patrimonio Cultural y Natural Maya) 산하 컨소시엄의 틀 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필립 논데데오(Philippe Nondedeo)가 이끄는 프랑스·과테말라 공동 프로젝트 '나흐툰'도 이 컨소시엄에 속해 있으며, 135km²에 달하는 리다르 측량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레이저 시스템은 고정밀 GPS와 결합하여 두꺼운 삼림 아래를 포함한 지표면의 모든 세부 사항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조사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된 바 있습니다. 항공 비행 중 기록된 모든 지점은 강력한 알고리즘으로 필터링되어 3D 사진측량 복원을 통해 지형의 디지털 모델을 생성합니다. 리다르는 이런 식으로 일종의 '디지털 가상 벌목'을 수행해 광범위한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지형적 세부 사항을 드러냅니다.

리다르 조사 결과 엘팔마르(El Palmar) 마야 도시가 기존 생각보다 40배나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PACUNAM
예상을 40배나 뛰어넘은 도시 규모
이 디지털 지도는 페텐(Péten) 북부의 11개 구역으로 나뉜 총 2,100km²에 걸쳐 있으며, 특히 1990년 중앙아메리카에 남아 있는 최대 열대우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마야 생물권 보전지역'을 포함합니다.

과테말라 페텐 북부 지도로, 리다르 촬영이 이루어진 11개 조사 구역을 보여줍니다. ©Pacunam Lidar Initiative / M. Canuto and L. Auld-Thomas
"리다르는 매우 정밀한 축척으로 지표면을 상세하게 매핑할 수 있는 비교적 새로운 항공 원격탐사 기술입니다. 리다르는 빽빽한 식생을 관통할 수 있어, 정글 식생이 전통적인 측량을 방해하는 마야 저지대 지역에 이상적이며 기존의 위성이나 항공 매핑 방식보다 훨씬 뛰어납니다."라고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메소아메리카 고고학 전문가 마이클 E. 스미스(Michael E. Smith)는 Sciences et Avenir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여러 도시 중심지, 정교한 관개 시스템, 우기에도 이용 가능한 융기 도로 등의 시설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독립된 주거지, 저수지, 방어 시설 등 약 62,000개의 개별 구조물을 확인했습니다. 마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고 방문객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 티칼(Tikal)에서조차, 이전에는 단순한 언덕으로 여겨졌던 높이 30m의 피라미드가 발견되었습니다!

왼쪽: 삼림으로 덮인 엘조츠(El Zotz) 지역, 오른쪽: 숲 아래 지형과 구조물의 모든 세부 사항을 드러내는 3D 복원 이미지. ©PACUNAM / Garrison / Proyecto Arqueologico El Zotz
"일부 경우 알려진 도시 중심지가 기존 지도가 보여주던 것보다 40배나 큰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전에는 별개의 유적으로 여겨졌던 여러 기념비적 복합 단지들이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라고 이번 연구에 참여해 홀물(Holmul) 프로젝트를 이끄는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 대학교의 프란시스코 에스트라다-벨리(Francisco Estrada-Belli)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서로 다른 마야 도시들 사이의 미지의 상호 연결성입니다. 이 지역은 특히 고전기(서기 250~900년)를 중심으로 한 건축적 풍요로움으로 고고학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마야 생물권 보전지역'은 10세기에 버려진 티칼을 비롯한 고대 도시들이 높은 밀도로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리다르 측량 분석을 통해 얻은, 삼림이 제거된 티칼의 또 다른 3D 영상. ©PACUNAM
신중해야 할 해석, 아직은 초기 단계
"얻어진 각 이미지에는 1500년에 걸친 인간 거주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나흐툰 프로젝트에 참여한 CNRS 미주 고고학 연구실(UMR 8096) 명예 연구디렉터 도미니크 미슐레(Dominique Michelet)는 강조했습니다. 그에게 성급한 해석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수백만 명에 이른다는 마야 인구 추정치 같은 3D 데이터 외삽은 단순히 놀라울 따름입니다."라고 이 고고학자는 덧붙였습니다.
마이클 E. 스미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에 동의합니다. "리다르는 확실히 마야의 정착과 인구 통계 연구에 혁명을 가져올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멋진 3D 지도를 만드는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건축물, 인구 통계, 나아가 이 사회들의 작동 방식에 대한 확실한 결과를 내기에는 이릅니다." 따라서 인구에 대한 신뢰할 만한 추산을 얻으려면 더 상세한 분석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이제 막 시작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마야 저지대 전체의 거주 모델은 새롭게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나흐툰 지역(140km²)의 리다르 측량 이미지로, 적색 점으로 식별된 12,000개 구조물 각각을 표시. ©Naachtun/PACUNAM
나흐툰 프로젝트: 12,000개 구조물의 발견
"우리 활동의 중심인 과테말라 해당 지역에 대한 리다르 이미지 분석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라고 2011년부터 도미니크 미슐레와 함께 페텐 지역과 엘미라도르(El Mirador) 분지에 위치한 중요한 마야 중심지 나흐툰을 연구해 온 프랑스·과테말라 공동 프로젝트 나흐툰의 디렉터 필립 논데네오(Philippe Nondeneo)는 털어놓았습니다.
발표 예정인 논문에서 두 연구자는 리다르 기술이 제공한 결과가 조사 영역을 135km², 즉 기존 연구 면적의 무려 70배로 확장했다고 설명합니다. 모든 시대에 걸쳐 12,000개의 구조물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그들이 상상했던 어떤 것보다도 높은 거주 밀도입니다.
"나흐툰의 거주 밀도와 관련하여 무려 18,000개의 농업 테라스, 농업 소구획과 연결된 5,400개의 배수·관개 운하, 그리고 70개의 대형 저수지가 확인되어 환경 자원의 집약적이고 대규모 활용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라고 프랑스 연구진은 CNRS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나흐툰 중심지 근처, 집약 농업을 위해 개간된 습지의 수리 시설. 흰색 네트워크는 경작지와 교대로 배열된 운하 시스템을, 파란색의 평평한 지역은 저수지를 나타냅니다. ©Naachtun Project / C. Cast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