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세계 최초의 컴퓨터 Z1, 그 크기와 탄생 비하인드

최초의 범용 컴퓨터, Z1은 얼마나 컸을까?

역사상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범용 컴퓨터로 널리 알려진 기계는 독일의 발명가 콘라트 추제(Konrad Zuse)가 만든 Z1입니다. 놀랍게도 이 혁신적인 기계는 연구소가 아닌, 1930년대 후반 베를린에 있는 부모님의 거실에서 탄생했습니다.

Z1의 실제 크기

1938년에 완성된 Z1은 다음과 같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 높이: 약 2미터
  • 너비: 약 1미터
  • 깊이: 약 0.5미터

즉, 오늘날의 옷장 하나 정도 되는 부피를 차지하는 상당히 큰 기계였습니다. 현대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실감되시죠?

Z1이 특별한 이유

Z1은 완전히 기계적(mechanical) 방식으로 작동한 컴퓨터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전자 부품 없이 수천 개의 금속판과 핀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진법(binary) 채택: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2진수 체계를 사용해 계산을 수행했습니다.
  •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 소수점 계산까지 처리할 수 있어 정밀한 수치 계산이 가능했습니다.
  • 천공 필름 입력 방식: 폐필름에 구멍을 뚫어 프로그램 명령을 입력했습니다.

물론 Z1은 기계 부품의 정밀도 한계로 인해 잦은 오류를 겪었고, 대량 생산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제는 이 설계를 발전시켜 전자식 컴퓨터 Z3를 개발하게 되며 컴퓨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맺음말

부모님 거실에서 시작된 Z1의 도전은 '컴퓨터'라는 인류 최대의 발명품 중 하나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손바닥 위에서 초고속 연산을 누릴 수 있는 것도, 80여 년 전 그 거대하고 서툰 기계에서 출발한 여정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