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잊혀진 위대한 바이킹 전사의 정체, 놀라운 발견

스웨덴 비르카(Birka) 유적에는 무기와 말, 그리고 전쟁 전술과 전략을 상징하는 유물들과 함께 안장된 중요한 바이킹 전사의 무덤이 있다. 발굴 당시 학자들은 이를 남자의 무덤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연구가 진행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무덤의 주인은 실제로 여성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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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메이어(Skjaldmös), 검과 방패를 든 여성 전사들

"라게르타(Ladgerda)는 재능 있는 아마존이었다. 어린 소녀였음에도 남자의 용기를 지녔으며, 어깨 위로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가장 용맹한 자들과 함께 싸웠다. 등 뒤로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그녀가 여성임을 드러내자, 모두가 그 비할 데 없는 위업에 감탄했다." (삭소 그라마티쿠스, 데인인의 사적 – Gesta Danorum)

"실레(Sile) 성에서는 헤이다(Hetha)와 비스나(Wisna) 두 여장군이 지휘관으로서 하콘 잘린 뺨과 함께 툼 베일메이커가 합류했다. 여성의 몸을 가진 이 지휘관들에게 자연은 남성의 영혼을 부여했다. 같은 정신에 이끌린 웨비오르그(Webiorg)는 전쟁에 목말라 있던 보(Bui)와 유틀란드 출신 브라트(Brat)를 거느렸다." (상동)

브륀힐드(Brunhild), 헤르보르(Hervor), 브륀힐드(Brynhild), 토른뵤르그(Thornbjörg), 베보르그(Veborg), 라게르타(Lagertha), 프레이디스 에이릭스도티르(Freydis Eiriksdottir)까지. 중세 시대 북유럽의 사가와 서사시, 역사 연대기에는 방패를 든 여전사 '실드메이어(skjaldmös)'가 등장한다. 이들은 검과 갑옷을 갖추고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투에 임하고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문헌 속에 실드메이어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오랫동안 역사적 근거 없는 신화적 존재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2014년의 한 발견이, 그리고 2017년 그 확증이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스웨덴의 한 유적에서 연구진은 위대한 전사를 위해 조성된 무덤에서 놀랍게도 여성의 유해를 확인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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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시대의 요충지, 비르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뵤르코(Björkö) 섬에 위치한 비르카 유적은 8세기부터 10세기까지 번영한 고대 도시의 흔적이다. 바이킹 시대 일부 기간 동안 비르카는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으며, 우랄산맥부터 비잔틴 제국까지 이어지는 상업·문화·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그 부를 누렸다.

이러한 입지 덕분에 비르카는 다양한 문화권과 접촉했고, 외래 문화는 때로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관습에도 영향을 미쳤다. 장인, 전사, 상인들이 거주하던 비르카의 인구는 약 700명에서 1,000명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이 유적은 바이킹 세계에서 알려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집단 매장지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시를 둘러싼 넓은 묘지 곳곳에 3,000개가 넘는 무덤이 분포해 있으며, 그중 약 1,100기가 발굴되었다. 부장품들을 통해 비르카에 녹아든 문화적 영향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수많은 무덤 가운데, Bj 581호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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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581호분: 완벽한 전사의 무덤

1870년대, 고고학자이자 민족지학자인 얄마르 스톨페(Hjalmar Stolpe)는 비르카에 안장된 한 전사의 무덤을 발굴하고 이를 Bj 581호분으로 명명했다. 커다란 돌무더기로 표식된 이 무덤은 높은 단지(壇地)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 수비대와 직접 마주하는 위치였다.

무덤에서는 비단과 은실로 장식된 의복을 입은 채 앉아 있는 유해가 발견되었다. 함께 안장된 부장품은 완벽한 전사의 장비였다. 검, 도끼, 창, 화살, 칼, 방패 두 개, 그리고 암말과 거세마 한 마리씩. 또한 소수의 전사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보드게임 판은 무덤 주인이 군사 전략을 구사할 줄 아는 인물이었음을 시사했다.

이 무덤은 모든 면에서 바이킹 전사의 원형 그 자체였다. 발굴자들에게 무덤 주인의 성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무장 유물은 반드시 남성의 것이어야 한다고 여겨졌고, 따라서 무덤의 주인은 전투에 능숙한 남자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이 결론은 거의 의문 제기 없이 받아들여졌다. 1970년대에 한 골격학자가 뼈에 여성적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그 가설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2014년에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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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 DNA가 밝혀낸 진실

2014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생물고고학자가 진행한 골격학 연구가 가설을 확증했다. 뼈는 여성의 것이었고, 위대한 전사는 실제로 위대한 '여전사'였던 것이다. 발표 즉시 고고학계에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뼈가 옮겨졌거나, 다른 무덤의 것과 섞였거나 혼동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의혹에 답하기 위해 샬럿 헤덴스티에르나-욘손(Charlotte Hedenstierna-Jonson) 고고학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7년 유골에 대한 DNA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는 명확했다. DNA는 여성형이었고, 무덤에는 단 한 명의 개인만 안장되어 있었다. 이 바이킹 여전사는 30세를 넘긴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며, 연구는 그녀가 이동성 높은 삶을 살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 1세기가 넘은 유골이 뒤섞였을 수 있으며, 무덤에 무기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전사라고 볼 수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연구진은 이렇게 답했다.

"무기와 함께 안장된 여성의 유사한 사례들은, 그 무기들이 가보이거나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물건이며 개인이 아닌 가문의 지위와 역할을 반영하는 부장품일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되어 왔다. (…) 그러나 유사한 유물 조합을 지닌 남성 무덤은 같은 방식으로 의문 제기된 적이 없다. (…) 부장품 해석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안장된 개인의 생물학적 성별과 무관하게 동일한 기준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남성 중심 영역의 완전한 구성원'

특정 사례의 발견만으로 바이킹 시대 전체에 대한 일반화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발견은 연구진이 결론 내린 대로, 당시 여성도 '남성이 지배하는 영역의 완전한 구성원'이 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통용되어 온 강한 가부장제 사회라는 이미지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고귀한 귀부인은 그들의 싸움이 험난함을 보았네,
굳센 마음으로 망토를 벗어 던지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맨손으로 검을 움켜쥐었네."
아틀라말 인 그렌렌츠쿠(Atlamál in grœnlenz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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