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네한다 냐카시카나(Nehanda Nyakasikana): 짐바브웨 반식민지 저항을 이끈 영매

네한다 차르웨 냐카시카나(Nehanda Charwe Nyakasikana, 1840년경~1898)는 짐바브웨 쇼나(Shona)족 출신의 영매, 곧 스비키로(svikiro)였다. 15세기 공주의 환생으로 여겨진 그녀는 영국 식민 통치에 맞선 저항 운동에 영감을 불어넣은 상징적인 인물이다.

네한다의 정신

네한다 냐카시카나(Nehanda Nyakasikana): 짐바브웨 반식민지 저항을 이끈 영매
네한다 냐카시카나는 1840년경 당시 로디지아(Rhodesia), 현재의 짐바브웨에서 냐카시카나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녀가 속한 쇼나족은 조상 숭배를 삶의 중심에 두는 민족으로, 사람들은 그녀 안에서 '네한다'의 영혼이 환생했다고 확신했다.

모노모타파 제국의 첫 통치자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무타타(Mutota) 황제의 딸이자 신성한 본질을 지닌 것으로 여겨졌던 니암히카(Nyamhika)는 이복 오라버니 마토페(Matope)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거행된 거대한 의례에 참여했다. 마토페는 제국을 크게 확장했고, 왕국을 이복 동생과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네한다'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모노모타파(Monomotapa) 제국의 첫 번째 통치자가 되었다.

네한다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영혼은 왕실의 무지무(mudzimu, 조상령)가 되어 사자의 몸속에서 살아 있다가 적임자에게 환생한다고 전해진다. 4세기가 흐른 뒤, 쇼나족은 네한다의 영혼이 네한다 냐카시카나의 몸에 깃들었다고 믿었고, 이로써 젊은 여성이었던 그녀는 뛰어난 재능의 영매로 인정받게 되었다.

영국 정착민들의 등장

영매로서 네한다 냐카시카나는 예언을 내리고 신탁을 선포했으며, 순조로운 기후와 풍작을 보장하는 전통 의식을 집행했다.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그녀는 처음에는 아프리카에 들어온 최초의 유럽인 정착민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무역을 위해 찾아온 손님이므로 친구로서 환영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양측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영국은 쇼나족 위에 점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했고, 요구 역시 갈수록 가혹해졌다. 1896년, 백성들에게 강요된 강제 노동과 세금에 분노한 네한다 냐카시카나는 마침내 백성들을 반란으로 이끌었다.

첫 번째 치무렝가

네한다 냐카시카나(Nehanda Nyakasikana): 짐바브웨 반식민지 저항을 이끈 영매

네한다 냐카시카나의 호소에 힘입어 쇼나족과 은데벨레(Ndebele)족은 정착민들에 대항해 봉기했고, 이 반란은 훗날 '첫 번째 치무렝가(Chimurenga)' 또는 '제2차 마타벨레 전쟁'으로 불리게 된다. 초기에는 무쿠와티(Mukwati) 사제가 봉기를 이끌었으며, 같은 해 10월부터는 네한다의 영적 배우자로 여겨진 카구비(Kaguvi) 사제와 함께 지휘봉을 잡고 반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네한다 냐카시카나는 백성들이 정착민들과 싸우도록 고무했고, 자신을 체포하려는 영국군의 추격을 교묘히 피해 다녔다. 1897년 봉기가 진압되면서 그녀와 카구비는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측은 기독교로 개종하면 목숨을 건져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두 사람은 끝까지 거부했다. 네한다는 교수형에 처해졌는데, 전설에 따르면 처음에는 영국인들이 그녀를 죽이는 데 실패했다고 한다. 처형 직전 그녀가 남긴 말은 이렇다.

"내 뼈는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다!"

불멸의 유산

'엄부야(Mbuya, 할머니)'라는 존칭으로 불리는 네한다 냐카시카나는 오늘날에도 짐바브웨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저항 투쟁의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처형 후 그녀의 유해 일부, 특히 두개골이 전리품으로 영국으로 옮겨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짐바브웨 정부는 여러 차례 반환을 요청해 왔다. 2021년에는 수도 하라레에 그녀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녀가 남긴 예언처럼, '두 번째 치무렝가'(1966~1979)로 불린 해방 투쟁은 마침내 1980년 짐바브웨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병원과 거리, 학교에 새겨진 그녀의 이름은 지금도 조상의 뼈가 되살아났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