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엔 자크 조제프 알렉상드르 맥도날드(Étienne Jacques Joseph Alexandre MacDonald, 1765~1840)는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관통한 프랑스 원수다. 스코틀랜드계 야코바이트 가문의 후손으로 세당에서 태어난 그는 뒤무리에(Dumouriez) 장군의 수석 부관으로 군 인생을 시작했으며, 이후 모로(Moreau) 휘하로 옮겨가 두각을 나타냈다.
모로 변호로 치른 대가
그러나 왕당파가 모로 장군에게 덧씌운 고발 사건에서 그의 방어를 나선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 일로 맥도날드는 권력 중심에서 밀려나 실각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그는 러시아 원정 기간 내내 고통스러운 후퇴 과정에서 측면을 엄호하는 고된 임무를 맡으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바그람과 라이프치히의 영웅
그럼에도 맥도날드의 군사적 재능은 가려지지 않았다. 1809년 바그람 전투에서 돌출된 활약을 펼쳐 전장에서 직접 원수(元帥) 칭호를 받았고, 1813년 라이프치히 전투에서는 패색이 짙어지자 엘스터 강을 헤엄쳐 건너는 기적적인 탈출로 연합군의 포획을 피해냈다.
프랑스 방어와 왕정복고
1814년 연합군이 프랑스 본토로 밀려들자, 그는 최선을 다해 적의 진격을 늦추며 조국을 방어했다. 나폴레옹 퇴위 후에는 차르 알렉산드르 1세와의 협상을 담당했는데, 이때 나폴레옹은 신뢰의 증표로 자신이 이집트 원정 때 사용했던 검을 맥도날드에게 맡겼다.
루이 18세는 그를 프랑스 귀족원 의원으로 임명했고, 백일천하 때 나폴레옹이 귀환하자 국왕을 호위하여 국경까지 배웅하는 충성을 다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국무장관에 임명되었으며, 명예군단 대총재를 역임하는 등 왕정복고 체제의 중신으로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