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종교개혁자들은 영화에 대해 어떤 믿음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시기와 영화의 발명 시기 사이에는 약 300년 이상의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배경: 종교개혁과 영화의 발명
종교개혁은 대체로 16세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전개되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 것을 기점으로, 장 칼뱅, 울리히 츠빙글리 등 개혁자들이 유럽 전역에서 종교 개혁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영화, 즉 움직이는 사진(motion pictures)은 19세기 말에야 발명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895년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파리에서 최초의 상영회를 연 해를 영화 탄생의 기점으로 봅니다. 즉, 종교개혁자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종교개혁자들이 영화를 보았다면?
물론 역사적 사실로서 종교개혁자들의 영화관은 존재할 수 없지만, 그들의 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 루터의 입장: 루터는 종교적 이미지에 대해 비교적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이미지 자체를 우상 숭배로 규정하기보다는, 교육적·전도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영화에도 긍정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칼뱅과 츠빙글리의 입장: 이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개혁 전통은 성상 파괴 운동(iconoclasm)으로 대표되듯 시각적 이미지에 훨씬 엄격했습니다. 오직 말씀(성경) 중심의 예배를 강조했던 만큼, 영화와 같은 시각 오락 매체에 대해 회의적이었을 것입니다.
맺음말
요약하면, 종교개혁자들은 영화가 발명되기 약 3세기 이전에 활동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믿음이나 견해를 남긴 바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시각 이미지와 예술에 대해 남긴 가르침을 통해, 만약 그들이 현대에 살았다면 영화를 어떻게 평가했을지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