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에 건조된 이 증기선은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어 왔습니다. 그리고 1994년부터 '세인트 게오르크(St. Georg)'라는 이름으로 고향인 함부르크 알스터호를 정기적으로 항해하고 있습니다.
'세인트 게오르크'는 순수 증기 엔진으로만 구동되는 배이기에, '증기선'이라는 명칭을 실제로 받을 자격이 있는 유일한 클래식 알스터 증기선입니다. 함부르크 라이어슈티히(Reiherstieg) 조선소는 1876년 알스터 해운회사(H.E. Jupiter)를 위해 이 증기선을 건조했습니다. 현재 '세인트 게오르크'호는 고향인 알스터강에서 정기적으로 운항 중이며,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운항 가능한 증기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플랫 데크로의 변신
이 배는 처음 '팔케(Falke)'라는 이름으로 알스터호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중앙부가 높고 선수와 선미가 낮은, 초기 증기선 특유의 형태였습니다. 1911년에는 선수부터 선미까지 이어지는 평평한 갑판, 소위 '플러시 데크(flush deck)' 구조로 개조되었으며, 그리스 신화 속 바다 요정의 이름을 딴 '갈라테아(Galatea)'라는 새 이름도 얻게 되었습니다. 1919년에는 호흐반 AG(Hochbahn AG)가 알스터 선박들을 인수했고, 1936년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함부르크 지역의 이름을 따 '세인트 게오르크'로 개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알스터호 운항이 중단되면서, '세인트 게오르크'도 정기선 증기선으로서의 63년간의 역사에 잠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세인트 게오르크의 기술 데이터
건조 연도: 1876년
조선소: 함부르크 라이어슈티히(Reiherstieg) 조선소
길이: 20.98미터
너비: 4.40미터
흘수: 1.20미터
추진: 1922년제 복동식(2단 팽창) 증기 기관, 석유 연소 보일러
출력: 75마력
모항: 함부르크
소유: 알스터 증기운항 협회(Verein Alsterdampfschiffahrt e.V.)
전쟁이 끝난 후 이 배는 매각되어 베를린으로 향했습니다. 베를린에서 모터선으로 개조된 뒤 '도이칠란트(Deutschland)'라는 이름으로 하펠(Havel) 강과 반제(Wannsee) 호수를 누볐으며, 이후 다시 이름을 바꾸어 보급선 '플라네트(Planet)'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알스터로 돌아가다
1989년, 알스터 증기운항 협회(Alsterdampfschiffahrt e.V.)는 이 배가 폐선될 위기에 처하자 구조에 나섰습니다. 협회는 드레스덴의 라우베가스트(Laubegast) 조선소에서 복원 작업을 진행해 배를 1930년대의 원래 모습으로 되살려냈습니다. 1922년에 제작된 2기통 증기 기관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복원과 함께 마지막 개명이 이루어졌고, 배는 다시 '세인트 게오르크'라는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1994년부터 이 역사적인 배는 모항인 알스터호에서 항해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10월 말까지 방문객들은 알스터 선대의 베테랑과 함께 하루에 여러 차례 알스터호와 운하 크루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