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유정, 폴란드 보브르카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정은 폴란드 남동부 포트카르파츠키에주(Podkarpackie) 크로스노군(Krosno)에 있는 보브르카(Bóbrka)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유정은 1854년 사람들의 손으로 직접 굴착된 것으로, 석유 산업의 개척자이자 보브르카 광산을 설립한 인물은 이그나치 우카시에비치(Ignacy Łukasiewicz), 티투스 트제치에스키(Tytus Trzecieski), 카롤 클로바사-즈렌츠키(Karol Klobassa-Zrencki) 세 사람입니다.
포트카르파체의 석유
보브르카 마을 인근 숲은 중세 시대부터 기름이 스며든 흙으로 유명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지역 농부들은 땅속에서 스며 나오는 이른바 '암석유'를 채집해 가축을 치료하거나 마차 축과 바퀴에 윤활제로 사용했습니다. 1854년, 앞서 소개한 세 사람이 본격적인 산업적 석유 채굴에 착수했고, 2년 뒤에는 구두 합의를 바탕으로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동업자들은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트제치에스키는 재정을 담당했고, 클로바사-즈렌츠키는 부지를 제공했으며, 등유램프의 발명자이기도 한 우카시에비치는 회사의 경영자가 되어 동료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나누었습니다.

이그나치 우카시에비치
초기에는 석유가 길이 120미터의 배수 도랑에 고였습니다. 이후 깊이 150미터까지 손으로 직접 굴착 구멍을 뚫었습니다. 1854년부터 1880년까지 약 60개의 시추 시설이 건설되었으며, 당시 주변 마을 출신 100여 명의 직원들이 연간 약 230량 분의 석유를 생산했습니다. 1858년에는 '마우고르자타(Małgorzata)' 갱도에서 하루 4,000리터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프라넥(Franek)'과 '야니나(Janina)' 굴착지는 1860년경에 조성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손 대신 증기 기관이 도입되어 240미터 깊이까지 굴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외 박물관에서 오늘날 볼 수 있는 '프라넥'과 '야니나' 굴착지는 1860년경에 지어졌습니다.
1871년 클로바사-즈렌츠키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단독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보브르카산 원유는 품질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회사를 직원 신분으로 계속 관리한 우카시에비치의 공이 컸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약사 출신인 그는 제품을 가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홍보와 판매에도 힘썼으며, 채굴 방식 또한 끊임없이 발전시켰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1882년 세상을 떠났고, 이로써 폴란드 석유 채굴·정제의 창업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우카시에비치 사후에는 아돌프 야블론스키(Adolf Jabłoński)가 광산 소장을 맡았고, 이후 제논 수시츠키(Zenon Suszycki)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브르카 광산은 두 차례의 전쟁을 견뎌냈고, 1950년대 배사구조 남부 습곡에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면서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박물관
야외 박물관을 조성하려는 구상은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인 전간기에 처음 등장했지만, 실제 실행은 1960년대에 이루어졌습니다. 1962년 9월, 노비니 레슈프스키에(Nowiny Rzeszowskie)지에 게재된 기사는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현재 크로스노에서는 석유·천연가스 시추 및 채굴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야외 박물관 건설을 위한 확장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방문객은 보브르카에서 가장 오래된 것부터 가장 최신 형태에 이르기까지 여덟 종류의 시추 장비와 운영 설비를 모두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1963년에는 최초의 원형 유정 시범 채굴장, 폴란드식 유정, 로프-장대 시추 장치 등이 보브르카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폴란드-캐나다식 목조 크레인
1967년에는 기존 건물과 시추 플랫폼이 복원되었고, 1977년과 1978년에는 시설 확장을 위한 추가 부지가 매입되었습니다. 2018년 12월 10일, 폴란드 대통령령 집무실이 바르샤바 국립극장에서 개최한 시상식에서 '보브르카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원유 광산'이 '역사기념물(Pomnik Historii)' 칭호를 받았습니다. 세계 최초로 설립된 보브르카 박물관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