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평범한 책은 금방 지루해한다면? 『그리스 영웅들(Greek Heroes)』이 바로 그 답입니다. 이 책은 그림으로 가득한데, 일부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와 영웅들의 짜릿한 모험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역사를 다룬 어린이 책은 많지만, 대부분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지어낸 이야기이거나, 실제 역사를 다루면 교과서처럼 느껴져 아이들이 금방 흥미를 잃곤 합니다. 『그리스 영웅들』의 제작진은 여기서 재미있는 해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고대 고전 시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 찬 책을 만든 것입니다. 아이들은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 신들, 영웅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어린아이용은 아니에요
책은 지구의 기원, 그리스 신들과 그들의 다툼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신들도 사람처럼 싸우고 질투하니까요. 이후 반신반인(demigod)과 그리스 영웅들을 거쳐 신화 속 한낱 인간들의 이야기로 내려갑니다. 긴 이야기들은 때때로 다소 복잡한데, 특히 고대의 낯선 이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 신화답게 곳곳에 폭력적인 장면도 등장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아주 어린 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명시적인 연령 표시는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미리 읽고 싶다면 이야기를 건너뛰며 쉬운 부분만 골라 읽거나 그림만 감상해도 됩니다. 꼭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책이 알차고 화려해서 긴 글에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입니다.
키클롭스 찌르기 놀이
『그리스 영웅들』은 독서책이라기보다는 방학 활동책에 가깝습니다. 시, 이야기, 만화, 교실에서 공연할 수 있는 연극 대본, 수많은 그림과 게임이 모두 고대 그리스 시대를 배경으로 담겨 있습니다. '키클롭스 찌르기(Cyclops jab)'는 어떠세요? 눈이 하나인 무시무시한 거인 키클롭스를 그린 뒤, 참가자마다 눈 세 개씩 만들어 눈을 가린 채 키클롭스에 붙여보는 게임입니다!
'그리스 ABC'의 짧은 단편들은 이야기를 통한 학습의 훌륭한 예이기도 합니다. 각 그리스 문자마다 발음과 함께 놀라운 사실이 담긴 이야기가 실려 있어, 아이는 판도라의 상자가 어디서 왔는지, 능글맞은 신하 다모클레스가 어떻게 칼 아래에 처지게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이런 표현을 알면서도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모르는 부모님께도 읽는 재미가 클 것입니다.
일러스트 공모전
『그리스 영웅들』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특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을 더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삽화는 국제 스타트 어워드(Start Award) 일러스트 공모전에 참가한 아이들과 신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렸습니다. 본문은 고전문학자 헤인 판 돌런(Hein van Dolen)의 도움으로 완성되었지만, 여기에도 아이들의 기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 영웅들』은 스티프팅 아우토페드(Autoped) 재단 산하의 BoekieBoekie에서 출간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의 목표는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스스로를 넘어서도록 도전하고, 이끌고, 격려하여 재능을 발견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 아름답게 그려진 책에 영감을 받았다면, 우리 아이도 직접 그림을 출품해볼 수 있습니다. 2019년 1월 7일까지 응모하면, 피노키오를 주제로 한 2019년 새 BoekieBoekie에 작품이 실릴 기회도 생깁니다. 공모 조건은 공모전 웹사이트(국제 행사라 영어로 안내됨) Start Awar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