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덜란드 문학의 걸작 『막스 하벨라르, 혹은 네덜란드 무역회사의 커피 경매(Max Havelaar, or the Coffee Auctions of the Dutch Trading Company)』가 완성된 지 정확히 150년이 되는 날입니다. 멀타툴리(Multatuli) — 에두아르트 도우위스 데커(Eduard Douwes Dekker)의 필명 — 는 네덜란드 최초의 내부고발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자바 주민의 착취에 맞선 외침
멀타툴리는 라틴어로 '나는 많은 것을 견뎌왔다'라는 뜻으로, 당시 식민지였던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자바 주민들이 겪는 착취에 맞서 싸웠습니다. 당시 원주민들은 자신의 토지 5분의 1을 정부를 위해 경작하고 그 수확물을 바쳐야 했으며, 이를 통해 네덜란드 국고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출판사 제이콥 반 레네프(Jacob van Lennep)는 이 작품이 원래의 형태 그대로 출판될 경우 거대한 정치적 파장이 일 것을 우려했습니다. 결국 그는 지명과 연도를 변경해 책을 정치적 선언문이라기보다 문학 작품에 가깝게 다듬었는데, 이는 동료들과 정치인들을 깨우고자 했던 멀타툴리에게 커다란 불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출간 이후, 그리고 1870년 경작제 폐지
이 작품은 1860년 5월 중순 처음 세상에 나왔고, 여론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멀타툴리는 순식간에 유명한 작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비록 책이 그가 의도한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 이야기는 1870년 경작제(Cultuurstelsel) 폐지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대로 이어지는 내부고발자의 계보
멀타툴리는 네덜란드 최초의 내부고발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부정한 실태를 파헤쳤지만, 권력층의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좌절해야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네덜란드에서는 내부고발자들이 자주 뉴스에 등장해 왔는데, 부정행위를 폭로하는 일이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내부고발자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드 보스(Ad Bos)를 들 수 있습니다. 그의 은밀한 회계 기록은 2001년 네덜란드 건설업계 사기 스캔들을 폭로하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습니다.
'막스 하벨라르 150년' 기념 전시
'막스 하벨라르 150년'은 이번 시즌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대학교는 특별 전시회를 통해 이 책과 작가를 소개합니다. 전시회는 2010년 2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 암스테르담 대학교 도서관 특별소장부(Special Collections, Oude Turfmarkt 129, Amsterdam)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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