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점령기 그리스 연구 프로젝트 '그리스 주둔 독일 군 및 준군사 조직 데이터베이스(1941~1944/45)'의 일환으로, 국립연구재단(EIE)과 오스나브뤼크 대학교, 국립사회연구센터(EKKE)가 국제 협력을 통해 1940년 행정 구역 경계를 기준으로 한 그리스 최초의 디지털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디지털 지도란 무엇인가?
디지털 역사 지도는 단순히 오래된 지도를 화면에 옮겨 놓은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지도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안에서 인구 수, 출생률과 사망률, 투표 성향 등 지리 참조 데이터(소위 '속성'이라 불리는 자료)를 입력할 수 있는 유연한 디지털 지도 템플릿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동적으로 시각화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마을, 자치단체, 도시 등)에는 고유 식별 코드가 부여되어, 정보가 정확한 지리적 위치에 배분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왜 지금까지 그리스에는 이런 표준 디지털 지도가 없었나?
역사 지도를 다루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지도의 요소들이 단순히 디지털로 판독 가능해야 하는 것(예: 목록을 데이터베이스로 옮기는 작업)에서 그치지 않고, 표준 지도 자체를 당시의 역사적 경계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현재의 지도는 1940년대 이후 자치단체의 통합·분할 등으로 행정 구조가 여러 차례 크게 변했기 때문에 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디지털 지도 템플릿을 만드는 작업 자체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디지털 방법론을 역사 연구에 활용하려면 먼저 방대한 양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해 디지털화해야 하며, 이는 상당한 재정 자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작업은 '그리스 주둔 독일 군 및 준군사 조직 데이터베이스'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로 마침내 실현되었습니다.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번에 완성된 디지털 모델 지도는 다음 프로젝트 파트너들 간의 긴밀한 그리스-독일 협력의 결실입니다.
- 국립연구재단 역사연구소(IIE/EIE)
- 오스나브뤼크 대학교 이주연구·문화간 연구소(IMIS)
- 국립사회연구센터(EKKE)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국 인구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당시 이탈리아령이었던 도데카니사 제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이론적·방법론적 문제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약 11,000개 지역(당시 이탈리아령 도데카니사 제도 포함)으로 구성된 1940년 그리스 인구 센서스를 기계 판독이 가능한 엑셀 표 형태로 완전히 디지털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비교적 최근의 디지털 지도 템플릿(1997년 작성)을 1940년 행정 경계에 맞게 조정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천 건에 달하는 자치단체 경계 변경을 반영해야 했고, 연구진은 정부 관보(FEK)를 주요 자료원으로 활용했습니다. 이후 ArcGIS 지도 프로그램을 사용해 기존 지도 템플릿을 면 단위로 하나씩 1940년 영토 경계에 맞춰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디지털 지도는 어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나?
역사 디지털 지도의 활용 범위는 무척 넓습니다. '그리스 주둔 독일 군 및 준군사 조직 데이터베이스' 연구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점령 실태를 지역 단위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병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뿐 아니라 점령 지역과 그 주민들에 대한 정보도 필수적인데, 예컨대 부대의 이동 경로를 시각화하고 해당 지역의 점령 밀도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모델 지도는 프로젝트의 핵심 목적을 넘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그리스 및 국제 연구 공동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활용 분야는 전쟁의 여파 연구, 이민사, 인구 통계사, 그리스 내전사 등 매우 다양하게 확장될 전망입니다.
'그리스 주둔 독일 군 및 준군사 조직 데이터베이스(1941~1944/45)' 프로젝트란?
유럽에서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점령지에 주둔했던 독일군의 존재에 관한 지리 기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됩니다. 독일 점령기는 오늘날 그리스 사회의 집단적 기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리스에 주둔한 모든 독일 군 및 준군사 조직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국립연구재단 역사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이 연구 프로젝트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축될 데이터베이스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전쟁범죄에 가담한 독일 부대를 규명하는 데 기여하고,
- 그리스에 주둔했던 독일 부대의 규모를 명확히 하며,
- 군 및 준군사 조직의 조직 구조를 설명합니다.
주로 독일 측 기록물과 그리스의 지역 문헌 간행물, 생존자들의 증언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응용 프로그램에 입력됩니다. 이 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털 방문자는 개인화된 검색 기능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되며, 학술 연구는 물론 지역사·지방사 연구, 학교 교육 프로그램 등 폭넓게 이용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5월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2022~2023년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그리스 주둔 독일 군 및 준군사 조직 데이터베이스(1941~1944/45)' 연구 프로젝트의 수행은 헬레니즘-독일 미래 기금(Hellenic-German Fund for the Future)의 재원으로 독일 연방 외무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