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콜로세움을 지은 건축가는 누구일까? 이름이 사라진 로마 최대 원형극장의 비밀

콜로세움을 지은 건축가는 누구일까? 이름이 사라진 로마 최대 원형극장의 비밀

콜로세움 내부 모습. 이 거대한 건축물을 구상한 건축가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모든 것을 알지만, 딱 하나를 모른다

우리는 콜로세움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건설 연도, 규모, 수용 인원,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행사들까지도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위대한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의 이름이 역사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건축가보다 후원자가 중요했던 시대

사실 콜로세움만이 아니다. 로마의 가장 유명한 기념물들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은 대부분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건축가와 실제 시공을 담당한 사람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정말 중요하게 여겨진 것은 오직 발주자, 즉 의뢰인이었다.

로마의 정치인 중에는 예술 작품과 웅장한 공공 건축물을 후원함으로써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손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은 철저히 배경으로 밀려나 있었다.

'가우덴치오' 전설은 사실일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수도 로마에는 흥미로운 소문이 돌았다. 콜로세움의 건축가는 가우덴치오(Gaudenzio)라는 인물로, 자신이 설계한 바로 그 건물 안에서 기독교 순교자로 순교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어떠한 근거도 없는 전설에 불과하다. 감동적인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도 우리가 아는 사실들

오늘날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기장의 설계자 신원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하지만 다음 사실들은 확실하다. 콜로세움은 황제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의 명으로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그의 뒤를 이은 티투스(Titus) 황제 때인 서기 80년에 완공 및 개장식을 거행했다.

그리고 '플라비우스 원형극장(Amphitheatrum Flavium)'이라는 공식 명칭은 이 두 황제가 속한 플라비우스 왕조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