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콜로세움의 이름은 악마에서 왔을까? 로마 콜로세움과 악마의 전설

콜로세움의 이름은 악마에서 왔을까? 로마 콜로세움과 악마의 전설

밤하늘 아래 황홀하게 빛나는 콜로세움의 야경. 과연 이 건물의 이름이 '악마'에서 유래했다는 말은 사실일까?

콜로세움은 왜 '콜로세움'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 중 하나가 된 이 건축물의 원래 이름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이었다. 이 이름은 극장 건설을 명령한 플라비우스 왕조의 황제들, 즉 베스파시아누스와 그의 아들 티투스에서 따온 것이다. 공사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시작하여 서기 80년 티투스 황제 대에 완공되었으며, 당시에는 무려 5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은 언제 붙여졌을까? 놀랍게도 이 명칭은 한참 뒤인 중세 시대에야 등장한다.

네로의 거상에서 유래한 이름

콜로세움 이름의 기원에 대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설명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이 건물이 네로 황제의 거대한 동상(콜로수스) 바로 옆에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높이 약 30미터에 달하는 청동 거상 '콜로수스'를 따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 원형극장을 '콜로세움'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악마 신전 설? 기묘한 중세 전설

그러나 이에 대해 또 다른 흥미로운 이론들도 존재한다. 그중 가장 기묘한 것은 고대에 콜로세움이 악마에게 바쳐진 이교 사원이었다는 주장이다. 이 전설에 따르면, 바로 이러한 특성이 건물의 이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매혹적인 가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성벽 안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던 악마 숭배 의식이 끝날 때마다 사제는 참배자들 각각에게 "Colis Eum?", 즉 "그(악마)를 사랑하는가?"라고 물었고, 여기서 나온 Colis Eum이 변형되어 오늘날의 '콜로세움(Colosseo)'이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중세의 민간 어원 설화일 뿐이다. 하지만 수천 명의 검투사와 야생 짐승들이 목숨을 잃던 피의 경기장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이 거대한 건물이 악마와 연결되었던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