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300년대 피렌체 여성들의 헤어 관리법과 유행했던 패션 헤어스타일

1300년대 피렌체 여성들의 헤어 관리법과 유행했던 패션 헤어스타일

당대의 전형적인 헤어스타일을 한 14세기의 젊은 여성

토요일, 아름다움을 가꾸는 날

조반니 보카치오의 명작 『데카메론』에 따르면, 중세 피렌체에서 토요일은 휴식의 날이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는 이날, 사람들은 평소보다 몸과 마음을 더욱 가꾸었는데, 특히 여성들은 미용에 몰두하며 머리를 감는 것도 토요일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상아 빗과 금장식 그물머리

젊은 여인들의 긴 머리카락은 말린 후 정교하게 상감 세공된 상아 빗으로 단정하게 빗어 넘겼습니다. 이후에는 당시 유행에 맞춰 머리를 묶어 올려 정수리 위로 모으고, 얇은 그물(헤어넷)로 감싸 고정했습니다. 이 그물은 때때로 금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머리카락을 얽어 만든 타래나 가짜 땋은머리를 덧붙여 볼륨과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유행은 '황금빛 금발'

머리카락의 색깔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당시 유행은 황금빛이 도는 금발이었고, 이를 위해 여성들은 최대한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며 자연스럽게 머리색을 밝히려고 애썼습니다.

꿀로 만든 천연 샴푸

탈색 과정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꿀을 주원료로 한 샴푸가 사용되었습니다. 그 당시 전해 내려오는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증류기에 장미 꿀을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증류한다. 처음 나온 증류수로는 세안을 하고, 황금빛을 띠는 두 번째 증류수로는 머리를 감고 말린 후 머리카락을 물들인다."

당시 여성들을 그린 회화 작품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맑고 윤기 있는 아름다운 옅은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다소 소박하고 원시적인 방법이었지만, 분명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모양입니다. (사진 출처: Notizi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