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1세(스코틀랜드에서는 제임스 6세)가 마녀들을 직접 죽였다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그는 어떤 마녀도 직접 처형하지 않았습니다.
국왕이 아니라 법정이 집행했다
제임스 1세는 마녀사냥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고발된 자들의 실제 처형은 그가 손수 집행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법 시스템, 즉 재판과 법원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국왕은 박해를 조장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처형 자체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지방 당국과 법정이 수행했습니다.
제임스 1세와 마녀사냥의 관계
다만 그가 마녀박해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 『악마론(Daemonologie)』 저술: 1597년 스코틀랜드 국왕 시절, 그는 마녀와 악마의 존재를 주장하는 저서를 직접 집필하며 마녀사냥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 노스버윅 마녀 재판: 159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마녀 재판에 깊이 관여했으며, 피고인들을 직접 심문하기도 했습니다.
- 1604년 마법법(Witchcraft Act): 잉글랜드 왕위에 오른 뒤 마법 행위를 중죄로 규정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박해의 법적 토대를 강화했습니다.
그럼 몇 명이 희생되었는가?
제임스의 통치 기간 동안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수백 명이 마녀 혐의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유럽 전체를 통틀어 인구 대비 마녀 처형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였으며, 이 시기의 종교적 열기와 왕실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결론
요약하자면, 제임스 1세는 마녀를 직접 죽이지 않았지만, 마녀의 존재를 확신하고 박해를 적극적으로 장려함으로써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처형되는 결과를 낳은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칼이 없었지만, 그의 신념과 정책이 만든 법적·사회적 환경이 실질적인 '처형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