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 '만들고 운영한 사람'
흔히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을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 비밀 탈출 네트워크의 존재를 아는 수준을 넘어, 노예 해방의 길을 직접 개척하고 운영한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연 길,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다시 걷다
터브먼은 1849년 메릴랜드에서 노예 신분으로 탈출하여 자유를 손에 넣었지만, 그것으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다시 남부로 돌아갔고, 이후 약 10년간 13차례에 걸쳐 70여 명의 노예들을 밤길과 숨겨진 경로, 안전가옥(safe house)을 따라 북부 자유주와 캐나다까지 인도했습니다.
'모세'라 불린 전설적인 차장
당시 이 비밀 이동망은 철도에 빗대어 '역(驛)'과 '차장(conductor)' 같은 은어로 불렸는데, 터브먼은 그중 가장 유명한 차장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단 한 번도 붙잡히지 않았고, 인도한 사람 하나도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모세(Moses)'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즉, 해리엇 터브먼은 지하철도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길을 열고 지키며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를 실제로 만들어낸 주역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