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정복자(콩키스타도르)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가 잉카 제국을 정복하는 대원정에 나섰을 때, 그는 결코 혼자 여행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여정에는 두 명의 핵심 인물이 곁에 있었는데, 바로 디에고 데 알마그로(Diego de Almagro)와 에르난도 데 루케(Hernando de Luque)입니다.
디에고 데 알마그로 – 최강의 전우
디에고 데 알마그로는 피사로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출신의 정복자로, 페루 정복 사업에서 피사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였습니다. 그는 용맹한 군인이자 노련한 탐험가로서, 초기 원정에서 병력과 물자를 이끌며 실질적인 군사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알마그로는 훗날 칠레 지방까지 원정을 확장하며 남아메리카 내륙 깊숙이 진출했지만, 피사로와의 권력 다툼 끝에 1538년 살해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에르난도 데 루케 – 원정의 재정 후원자
에르난도 데 루케는 파나마에 거주하던 성직자로,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직접 검을 들지 않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루케는 원정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배와 장비를 준비하는 등 재정적·물질적 기반을 마련한 숨은 공신이었습니다.
세 사람의 동업, '레반테 회사'
피사로, 알마그로, 루케는 1524년경 남쪽 미지의 땅을 탐사하고 정복하기 위해 동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역할을 분담했는데, 피사로가 총지휘를, 알마그로가 병력과 보급을, 루케가 자금과 후원을 맡으며 강력한 삼각 구조를 이루었습니다.
바로 이 세 사람의 협력이 있었기에 피사로는 1532년 잉카 제국의 황제 아타왈파를 생포하고, 마침내 거대한 잉카 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