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의 순교 배경
성 안드레아(St. Andrew)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베드로의 형제이기도 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예수 승천 이후 소아시아, 흑해 연안, 그리스 등 광범위한 지역을 돌며 복음을 전파한 인물입니다.
X자형 십자가 위의 최후
전통적인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성 안드레아는 로마 황제 네로(Nero)의 통치 기간인 서기 60~70년경 11월 30일, 그리스 아카이아(Achaia) 지방의 도시 파트라(Patras)에서 순교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십자가가 아닌 X자형(사선형)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십자가 형태는 오늘날 '성 안드레아의 십자가(Saint Andrew's Cross)' 또는 라틴어로 '크룩스 데쿠사타(Crux decussata)', 즉 사선으로 교차하는 십자가라고 불립니다.
왜 하필 X자형 십자가였을까?
전승에 의하면 성 안드레아는 자신이 구주와 같은 모양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은 지나치게 영광스러운 일이라 여겨, 스스로 다른 형태의 십자가를 청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사선(斜線)으로 교차하는 X자형 십자가가 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오늘날까지도 스코틀랜드 국기(세인트 앤드루스 크로스)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깃발과 문장, 각종 상징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매년 11월 30일은 성 안드레아를 기념하는 축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